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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우리 아이들을 홀릭시켰던 액체괴물...

외래어로는 슬라임((slime)이라고 하나보다.

슬라임이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슬라임카페도 생기고 슬라임 전문 상점도 생겼다.

그중 한 곳이 코엑스몰에 있는 슬코(슬라임코리아 : SLKO).

위치 : 코엑스몰 1층..

지도도 정확히 안 나오는 로드샵이다. 삼성역(2호선)에서 코엑스몰 입구로 들어가서 몇 미터 안 지나가면 나오는 곳이다.

아이들이 이야기 안 해 줬으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을 곳이다.

애들 눈이 번쩍이며 달려갔던 코엑스몰 슬라임상점.


슬코(슬라임코리아) 상표와 슬라임을 이용한 플레잉을 위한 설명도 나와있다.

아이들 말을 들어보니 굳지 말라고 하루에 한번씩은 만져줘야 한다는데...

어찌보면 애완동물과 같은 듯..

한쪽에 진열되어 있는 슬라임들..

보고만 있어도 애들은 눈에서 꿀이 뚝뚝!

진열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슬라임들...

기본 슬라임부터 구름슬라임도...

종류가 더 다양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다 찍지는 못했다.


기본 슬라임은 가격이 6,000원

애들은 구름 슬라임을 보더니 폭풍 환상소리 ㅎㅎㅎ

가격은 9,000원

그 외에 슬라임에 넣는 장식볼? 들...

좋아하진 않지만 어른인 내가 봐도 너무~ 정말 많이 예쁘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 예쁘다..

애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보고 있어도 기분이 업 되는 것 같았다..

엄마들이라면 이런 화학덩어리를 도대체 왜 좋아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드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나 어릴때보다 바빠진 아이들...

학원에 스마트폰 게임에...

잠시도 머리가 쉴 틈이 없는 아이들...

아마도 우리 뇌가 본능적으로 멍 때리는 시간(뇌가 쉴 시간)이 필요해서 이런거에 아이들이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알쓸신잡에서 황교익 교수가 사람들이 TV를 보는 것을 원시시대 불을 보는것과 같다고 

타고 있는 불을 보면서 우리 뇌는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원시시대에는 '불'이란 존재가 꼭 필요했는데 그 불이 눈 앞에서 활활타고 있으면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단다.

그러면서 사냥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했다고...

현대 시대에 그런 역할을 하는것이 TV라고...

요즘 아이들에게 '불' 과 같은 존재가 사라져서 대신한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슬라임이지 않을까 싶다.


몸에 좋지 않게 여겨지는 슬라임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아이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현 세대를 탓해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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