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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린 시절에는 전학을 꿈 꿔본 적은 있으나 실현된 적은 없었는데 내 자녀대에서 전학이란 걸 시켜보네...

나도 못해 본 전학..

도대체 어떻게 시켜야 하는 건지 네*버에 물어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았으나...

내 나름의 방법대로 부딪혀 보자 싶은 생각에 알아보지 않고 이사가 진행 되었다.

먼저 전학가기 전...

학교 담임선생님께 어떻게 알려야 할지가 많이 고민되었다.

자녀 중 1명은 학급 회장을 맡고 있어서 더더욱 말하기가 참 어려웠다.

상담주간에 상담가서 말해야지 했는데 그것두 쉽게 말이 떨어지지 않더라..

이사가게 되어 어쩔수 없는 전학인데도 말하는것도 참 어렵더라.. ^^;;;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

편지쓰기..

집에 있는 예쁜 엽서에 잘 쓰는 글씨는 아니지만 손편지를 썼다..

전학을 가게 되었다.. 전학 예정일은 언제다.. 등등..

선생님들도 생활기록부에 뭔가의 작업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3주 정도 여유를 두고 전학 날짜를 전했다.

아래 사진은 내가 쓴 엽서...

두 분중 한 선생님은 엽서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 오셨다..

작은 거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참 감사한 일이었다.

전학가기 전 학교에서는 특별히 할 일은 없었다.

전학 예정일이 다가오니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 사물함에 있는 물건들을 며칠에 걸쳐서 나눠서 챙겨 보내시더라..

그래도 남은 물건이 있을 수 있으니 전학 당일 날 직접 가서 짐을 다시한번 다 챙겨 와야 한다.


난 이사를 먼저하고 전학은 3주 후에 했다.

큰 아이가 이전 학교에서 하고 싶은게 있어서 며칠 더 살던 동네 학교를 가고 싶어했다.

이사는 아이의 뜻이 아니었으니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 주기로 했다.

이사 간 동네가 아주 멀리 있는 곳이 아니라서 버스로 30분 정도를 타고 가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대략 3주의 시간을 30분간 버스를 타고 아이들이 출퇴근을 했다.

이사 후 전입 신고는 인터넷으로 먼저 했다.

전학 관련 행정 서류는 전학하기 전날 했다.

몇 년 전에만 해도 전학할 경우 전학을 가야 하는 학교에 전화하면 되었다고 한다. (주변 지인의 말)

그런데 지금은 해당 학교가 속해있는 동사무소(혹은 면, 읍 사무소)에 가서 전학하려고 하는데 관련 서류를 떼 달라고 해야 한다.

처음에 집 주소상에 있는 동사무소 갔는데 허탕쳤다.

해당 학교 근처에 있는 동사무소에 가야 된다는 사실!!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행정상의 뭔가가 또 있나보다.

아래 사진은 동사무소에서 뗀 서류..

전입신고서 접수증.. 이란 건가보다..

동사무소 가서 전학 하려고 하는데 관련 서류를 떼 달라고 하니 나보고 다시 되 묻더라..

그 서류가 뭐냐고.....

모른다고 했더니 동사무소 직원 나를 한심하게 쳐다 본다..

서류가 뭔지 모르는데 어떻게 떼어 주냐면서.. 헐............

전학을 태어나서 처음 해 보는 건데 그걸 제가 어찌 아남요?

나도 황당하다는 듯이 다시 되 물었다..

그제서야 주변에 물어보더니 관련 서류를 떼 줬다..

뭐 이런 경우가 다....................

혹시 몰라 봉투에 고이 담았다..

한국 문화에 봉투 없이 서류나 돈이 오가는 건 예의 없는 거라서..

결론은 봉투는 필요 없었다는.. 하하

이제는 동사무소에서 뗀 서류를 들고 전학 가야 하는 학교로 갔다.

행정 서류이기에 행정실로 가면 되나 해서 행정실로 먼저 갔는데 전학 관련 내용은 교무실로 가야 한단다.

그래서 다시 교무실로...

교무실에 가니 행정실무사 2분과 교감선생님이 계시더라..

전학 하려고 한다 하니 행정실무사님 한분이 관련 서류를 주셨다..

난 동사무소에서 받은 전입신고서 접수증을 드렸다.

아래 사진은 내가 작성해야 하는 서류.. ㅡㅡ;;;;

애 1명당 3장을 작성해야 했다.

아마 학기초에 작성하는 것들인 듯..

다 작성하고 나면 입학 원서라는 종이에 (위 사진 중앙) 배정 받는 학년, 반을 적어준다.

그리고 각 서류들을 어디에 제출하라고 알려주신다..

1가지는 도서관, 또 다른 1가지는 행정실, 입학원서는 담임 선생님에게 제출해야 한단다.

담임 선생님께 제출은 학교 등교일 아침에 제출하면 되니 다른 서류들만 해당 부서에 제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에 동사무소에서 관련 서류떼고 (한 군데에서 허탕 치는 바람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학교 가서 전학처리 하고 오후에 아이들 학교에서 남은 짐 챙겨오고, 담임샘께 인사하고 했더니 하루가 정말 훅~ 하고 지나가더라..

이사 하고 3주 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아무 생각 없었는데 아이들 전학 시키고 나니 이젠 정말 떠난 것 같아 마음이 허전하더라..

멀리 이사 가는게 아니라면 이사 하더라도 전학 하는 날짜는 정해서 갈 수 있다.

그리고 전입신고서 접수증 기준 날짜 다음날 전학을 해야 하는게 보통 정상인데 접수증을 받고 학교에 제출하고도 1-2일 정도는 학교에 이야기 해서 늦출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이전 학교에 단기 방학이 있어서 전학 신청은 단기방학 시작 전날 하고 아이들 학교 등교를 이전 학교 단기방학 끝나는 날 다음날로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렇게 해도 된다 하시더라..)

내 생의 첫 전학...

무사히 잘 끝났구나..

아참.. 아이들 첫 등교하는 날.. 담임 선생님께 입학 원서를 제출 하는 것 까지가 전학의 끝!!!

우리 아이들은 경기도에서 경기도로 이사했는데 행정구역의 '시' 가 바뀌어서 그런지 교과서도 조금씩 다르고 학교에 지원되는 것들도 조금씩 다르더라..

서로 다른 교과서는 전학한 학교에서 알아서 주시는 듯..

이전 학교에서 배웠던 책 다 챙겨서 같이 등교했는데 담임샘께서 책이 다를 수도 있다고 같은 책만 챙겨오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책을 부모에게 따로 준비하라고 하는 연락은 없었다.

참고하시길..

지금 아이들은 전학한지 조금 지났는데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하더라..

그리고 아이들이 학기 중간이라 잘 안 놀아주면 어쩌나 했는데 그런건 어른들의 기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만에도 잘 놀고 잘 어울리고 하더라..

물론 우리 아이들이 성격이 좋은 것도 있지만.. 하하 ^^;;;;;;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운동을 잘 하면 적응하는게 더 빠른 듯 하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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