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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가 순끼의 작품 치즈 인더 트랩.

만화로 연재된 기간만도 거의 만 3년.. 얼마전에 무한도전이 끝이나서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치즈인더트랩이 끝나는 것도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치즈인더트랩..

말도 많고 사연도 많은 영화이다.

만화는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이었는데 인기에 힘 입어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구설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었다.

참고로 난 만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봤다. (참고로 여기에 있는 사진들은 드라마, 영화 홈페이지에 제공된 사진들이다.)

드라마로 제작되었을 때는 처음엔 방송되고 있는지 몰랐다가 지인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유정의 매력에 푹~ 빠져서 매일 방송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당일 실방으로 못 보면 궁금해서 채팅방에 들어가서 상황까지 살피곤 했다. 반 폐인 생활...

드라마도 초반에는 만화내용 대로 느낌도 잘 살리고 나름 분위기 좋았는데 중반 이후부터 유정 상실... 유정과 백인호 분량에 대해 말이 많아졌다. 이때는 만화가 완결되지 않았던 상태라서 결말 또한 만화와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순끼 만화가의 치즈인더트랩을 봤던 사람들은 만화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만화속의 유정과 홍설과의 관계가 흐트러지는 걸 보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드라마는 기본 관계가 흐트러져서 아마도 구설수에 오르게 되진 않았는지... 거기에 해피 엔딩을 바라는 시청자의 요구와는 반대의 결말때문에 더 그러지 않았난 하는 개인적인 생각...

내용면을 떠나서 드라마는 연출이 예술이었다. 그림과 같은 연출... 내용이 더 잘 받쳐 줬다면 아마도 대박친 드라마가 되었을 것이다.

드라마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군..

그럼 이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영화는 치즈인더트랩 만화가 완결되고 난 이후에 제작되어서 결말이 만화와 비슷하다.

다만 영화는 치즈인더트랩 속의 많은 이야기들을 담기에는 시간 관계상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영화는 선택과 집중을 해서 제작되었다. 유정과 홍설의 사랑에 대해, 오영곤에 대해, 백인호와 백인하에 대해...

기본틀은 저들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에 집중되어 있다. 거기에 영화적인 클라이막스를 더하기 위해 벽돌남자가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적 분위기는 약간 사이코 스릴러? 같은 느낌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여서 그런지 수위 또한 드라마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유정과 홍설의 사랑이 조금 더 달달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과 유정을 약간은 감정 통제가 안 될때는 사이코? 같이 묘사한건 좀 과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연출하시는 분 역량이 좀 부족했다 싶었다.

4가지 챕터로 나눠져 있는데 챕터야 뭐 본래 나눠져 있는 것이니 끊기고 말고 할게 없는데 4가지 이야기 안의 작은 이야기들간의 연결성과 맥락이 내용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도록 되어 있다.

친절하지 못한 연출이었다.

그리고 화면 앵글도 왔다리 갔다리 뭘 강조하고 싶었던 건지 공감되지 않는 연출이었다.

결론은 영화는 치즈인더트랩의 내용을 잘 살리고 싶었으나 치즈와 트랩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사이코 들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이 더 간 듯한 느낌이었다. 홍설이 어떻게 유정을 이해하게 되었는지 홍설이 왜 유정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는지 감정의 흐름이 정확하지 않다.

그래도 홍설을 연기한 오연서씨와 다시 유정을 연기한 박해진과의 연기 호흡은 괜찮았다.

이미 드라마로 제작된 적이 있어서 홍설은 어찌 연기해도 비교되었을 텐데 오연서씨는 드라마와는 다른 홍설을 제법 잘 살렸다. 드라마속의 김고은씨가 표현한 홍설은 조금 더 러블리 했다면 영화속 오연서씨가 표현한 홍설이 만화속 홍설과 더 비슷했던 것 같다.

유정의 박해진은 드라마와 같은 느낌의 유정이었다. 그때보다 조금 더 사이코 같은 느낌? 드라마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홍설의 이해와 인정에 대한 감정을 표현할때 만화에서 아이 같던 유정의 모습이 그래도 표현되는 것 같아서 감동이었다. 결론적으론 드라마 속에서 다 표현하지 못했던 원작 만화의 유정을 제대로 끝까지 살리게 되었다.

결론적으론 영화든 드라마든 원작 만화의 치즈인더트랩을 잘 살리지는 못했다.

굳이 드라마와 영화를 비교하자면 전체적인 흐름이나 영상미를 보고 싶다면 드라마.. 원작과 그나마 가까운 느낌을 갖고 싶다면 영화!! 라고 생각된다.

드라마와 영화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기는 하지만.. ㅎㅎㅎ

드라마속 유정과 홍설... 영화속 유정과 홍설... 이렇게 또 만나게 되어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반가웠다~

치즈인더트랩 덕질하는 입장에서는 만화 이야기를 최대한 잘 살려서 연출 잘 하시는 PD 님이 다시 한번 치즈인더트랩을 만들어 주면 참 좋겠다라는 마음이... 거기 누구 없나요? PD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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