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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김만중에 대하여

서포 김만중(1637 ~ 1692)은 조선시대 사람으로 후대에 탁월한 우리말 소설가라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김만중의 아버지는 김익겸으로, 23세에 여진 침략에 대항하다 형세가 불리해지자 화약고에 불을 붙여 장렬히 전사하였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얼굴도 못 보고 유복자로 자랐다고 합니다. 그 영향으로 어머니 윤씨는 가정교육을 엄격하게 시켰다고 하네요.

교육에 대한 열정도 남달라 아무리 비싼 책이라도 사 주었고 이웃집에 있는 책은 직접 필사하여 주었다고 합니다. 그 영향으로 김만중은 후대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나 봅니다.

1665년에 진사에 합격하고, 과거에 급제하여 일찍 벼슬길에 올랐지만, 1689년 숙종임금이 인현황후를 페위하고 장희빈을 왕후로 삼으려 하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남해로 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귀양을 가게 되었기에 구운몽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귀양살이를 하던 중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하여 쓴 작품이 바로 '구운몽' 이라죠.

한글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다고 합니다.

<서포만필>이라는 수필집에서 한문만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남의 말을(한자) 빌어 쓰고 있는데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흉내 내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고 하네요.

그러한 생각으로 한글 소설을 썼기에 한글을 잘 활용한 학자로도 이름을 남기게 되었겠죠?

김만중이 쓴 대표적인 한글 작품으로는 <사씨남정기>, <구운몽> 등이 있습니다.

 

* 구운몽 등장인물

♥ 성진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젊은 스님.  후에 양소유로 양처사의 집에 환생하게 됩니다.

육관대사

서역 천국축의 명성높은 스님.

당나라 형산을 돌아보고 연화봉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어 제자를 거느리고 와서 연화봉에 절을 세우고 불도를 닦았습니다.

위부인

하늘의 여인.

형산의 다섯 봉우리를 지키는 여인입니다.

팔선녀

위부인을 옆에서 필하는 선녀들 입니다. 성진을 희롱한 댓가로 인간 세상에 성진처럼 환생하게 됩니다.

인간 세상에서 성진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 구운몽 대략 줄거리

성진은 육관대사의 수제자입니다. 육관대사 또한 성진을 무척 아꼈습니다. 용왕이 자신의 가르침을 들으러 왔던 사실을 알게 되어 성진에게 용왕께 자신 대신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오라고 일을 맡깁니다.

성진은 용궁에 다녀오는 길에 팔선녀를 만나게 됩니다.

팔선녀 또한 위부인의 심부름으로 육관대사에게 인사를 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내를 건너야 하는 다리 위에 팔선녀들과 성진이 마주하게 됩니다.

서로가 그냥 지나칠 수 있음에도 팔선녀는 성진을 놀려주고 싶었고 성진은 팔선녀에게 육관대사에게 잠시 받은 도술로 본인을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날밤 성진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다음날 육관대사는 성진의 마음이 어지러워졌음을 금새 알아차립니다.

위부인 또한 팔선녀가 자신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했다며 팔선녀들을 벌을 받게 합니다.

그렇게 성진과 팔선녀는 인간세상으로 환생하는 벌을 받게 됩니다.

 

성진은 당나라 양처사의 집으로 태어나고 팔선녀도 각기 인간세상에 흩어지게 됩니다.

성진은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자라고 집안을 위해 과거를 치루게 됩니다.

과거를 치루러 가는 길에 팔선녀중 첫번째 진채봉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 첫눈에 반해 후에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혼인하기로 약속을 하게 되죠. 그런데 난리가 나는 통에 서로 소식이 끊기게 됩니다. 후에 주변 사람들이 아버지는 역적의 벼슬을 하였다 하여 극형에 처해지고 딸은 도성에 잡혀갔다고 전했습니다.

난리가 나는 통에 과거도 치르지 못하게 되고 진채봉의 소식도 모르게 된 성진은 낙담하고 고향에 내려 왔습니다.

얼마 후 다시 과거를 치르기 위해 도성으로 올라갔습니다. 도성에는 어머니의 이종사촌이 자청관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도성 근처에 도착해서 며칠의 여유가 있어서 도성 근처를 돌아보다가 천진교에서 여러 귀공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도성안의 귀공자들이 모여 술과 시를 짓는데 그중 계섬월이라는 기생이 그날의 으뜸인 시를 뽑아 시중을 드는 자리라고 합니다. 그 자리에 성진도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는데 계섬월이 성진의 시를 으뜸으로 뽑았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계섬월과 성진은 서로 훗날을 약속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성진이 베필을 알아보려고 한다 하니 장안의 정낭자를 추천해 줍니다.

정낭자(정경패)가 궁금해진 성진은 어머니의 이종사촌의 숙모에게 부탁해 여장을 하고 정경패의 집에가서 거문고를 타면서 정경패를 직접 마주하게 됩니다.

성진이 타는 거문고 노랫소리를 여러 곡을 듣던 정경패는 마지막 성진이 타는 거문고 노래를 듣고 성진이 남자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후에 이 일로 성진은 몇 번 속임을 당하게 되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성진은 과거를 보고 장원급제를 하게 됩니다.

장원급제한 성진을 정낭자의 아버지가 정경패의 베필로 낙점하게 됩니다.

그렇게 양소유와 정경패는 정혼을 하게 됩니다.

서로 인사하는 과정에서 정경패는 여장했던 거문고 사건의 주인공이 양소유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정혼을 하고 소유는 정경패의 집에 머무르게 됩니다.

정경패의 시녀중에 가춘운이란 시녀가 있는데 아버지가 승상부 아전으로 정사또 집에서 공을 세웠으니 일찍 죽어서 정사또 집에서 어린 춘운을 거둬줬습니다. 그렇게 정경패의 동무로 시녀로 자란 춘운이 어느날 수를 놓고 있었는데 그 수에 놓은 시를 정경패가 읽게 됩니다.

그 시에는 정경패와 함께 하고픈 마음, 양소유와 함께 하고픈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걸 눈치챈 정경패는 이전에 양소유가 자신을 속인 일을 빌미로 가춘운에게 귀신으로 변장하게 하여 소유를 놀려주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양가집 규수라 혼인전에는 함께할 수 없으니 본인 대신 양소유를 보필해 주길 부탁합니다.

그렇게 양소유와 가춘운도 인연을 맺게 됩니다.

 

소유가 과거 급제 후 한림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는데 마침 오랑캐가 침입하려 해 섬멸하러 연나라로 가게 됩니다. 가는 길에 계섬월을 찾았으나 못 만나고 계섬월을 찾는 방을 붙이고 연나라에 도착하게 됩니다.

속국인 연나라의 일을 잘 해결하고 돌아오는 길에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소년은 계섬월과 알던 사이였고 남장 여자 였음이 밝혀집니다. 본래 파주 사람인데 연나라의 왕의 후궁으로 잡혀 있게 되어 남장하고 몰래 성진을 따라 나왔다고 합니다.

그 이름은 적경홍.

천하 제일의 기녀 셋이 있는데 만옥연, 적경홍, 계섬월. 이렇게 셋을 일컫는데 그 중 한명인 적경홍이 이번에는 소유의 인연이 되었습니다.

성진은 벌써 팔선녀중 5명을 만나게 되었네요.

소유가 혁혁한 공을 세우나 황제의 어머니인 황태후가 자신의 딸인 난양공주의 부마로 소유를 점찍게 됩니다.

하루는 황태후가 소유를 보기 위해 궁에 부르게 됩니다. 그때 마침 난양공주가 퉁소를 불고 있었습니다. 평소 난양공주가 퉁소를 불면 새가 나타나 춤을 추어 기이하게 여겼는데 궁에 들렀던 소유가 퉁소 소리를 듣고 같이 퉁소를 불었는데 공주의 퉁소 소리와 소유의 퉁소 소리를 듣고 새 두 마리가 나와 같이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궁에 온 소유에게 황태후가 시를 짓게 했는데 다 지은 시를 궁녀들에게 치우도록 했는데 소유의 시를 보고 우는 궁녀가 있었습니다. 후에 그 궁녀는 진채봉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소유의 시에 감탄하고, 퉁소 사건도 듣게 된 황태후는 소유를 딸의 남편으로 더 간절히 원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유는 정경패와의 정혼이 있어 이를 여러번에 걸쳐 거절하게 됩니다.

그 벌로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나라에 오랑캐가 침입하여 소유가 다시 불려 나가게 됩니다.

오랑캐를 해결하고 남아 있는 잔당을 토벌하여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 주려고 조금 더 남아 있을 때 한 자객이 나타납니다.

그 자객의 이름은 심요연.

심요연은 무술의 뛰어난 자인데 스승이 훗날 천생 베필을 만날때 요긴하게 쓸 수 있으니 자객이 되어 적국에 있다가 기회가 오면 연을 맺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차에 소유를 만나게 된 심요연은 스승이 말한 베필이 양소유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그렇게 심요연과 소유는 인연이 되게 됩니다.

심요연은 소유에게 당나라로 돌아갈 때 반사곡의 물을 조심하라고 알려줍니다. 이 반사곡의 물은 용왕의 딸 백능파의 작품이었습니다.

목이 마른 소유의 군사들이 반사곡에 이르러 물을 마시게 되어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그제서야 심요연이 조심하라고 했던게 생각 났지만 이민 여럿의 군사들이 곤경에 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소유는 순간 잠이 너무 쏟아져 잠이 들었는데 수궁에 가게 되고 거기서 백능파를 만나게 됩니다. 백능파는 남해 용왕의 아들이 자신을 욕심내는데 소유에게 물리쳐 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렇게 소유는 남해 용왕의 아들과 싸우게 되고 또 이기게 됩니다.

훗날을 약속하고 백능파와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때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곤경에 처했던 소유의 군사들도 다시 회복되고 당나라에 돌아오게 됩니다.

당나라에 돌아오니 그 사이 정경패는 난양공주의 청으로 양양공주가 되어 있었습니다.

난양공주가 정경패의 총명함과 덕 있음을 보고 황태후에게 양녀 삼아줄것을 요청하고 소유와 함께 두명의 정실 부인으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게 됩니다.

황태후 또한 정경패의 바른 모습을 보고 허락합니다.

난리를 수습하고 돌아온 양소유는 난양공주와 양양공주(정경패)와 혼인을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전에 소유의 시를 보고 울었다는 궁녀(진채봉)의 사연도 황태후가 알게 되어 진채봉도 양소유의 첩으로 살 수 있도록 허락해 줍니다.

그렇게 각기 인간 세상에 흩어졌던 성진과 팔선녀는 각각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한나라의 재상까지 지내게 된 소유는 팔선녀와 각각의 자녀를 두고 더없이 평온하고 행복한 날들을 지냅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 관직에서 물러나 조용한 곳에서 가족들과 머물던 소유는 문득 불교의 가르침을 받으며 남은 여생을 보내고자 하고 팔선녀 또한 머리 깎고 같은 길을 가기를 바라는 중에 육관대사를 만나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구운몽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세상의 부귀영화, 이름을 널리 알리려는 사람의 욕망이 결국은 헛된 허상을 쫒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팔선녀를 만나며 세상에 나가지 못하는 신세를 한탄했는데 막상 인간 세상에서 재상까지 오르고 부귀영화를 누려보았으나 그것이 다 부질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성진도 팔선녀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게 됩니다.

어찌보면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길에도 올랐으나 귀양까지 가게 된 자신의 처지에서 그런 깨달음이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중학교때 국어 선생님께서 너무 재밌게 이야기로 풀어줘서 인지 구운몽은 언제 다시 읽어도 이야기가 정말 재밌습니다.

쉽게 쉽게 술술 읽어지는 재밌는 책이랍니다.

 

참고로 성진과 8선녀 인물 이름만 그림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각각에 대한 코멘트도 달고 싶었으나.. 글을 다 쓰고 나니 급격히 피곤해 지는 군요..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ㅡㅡ;;;;

 

"성진아, 성진아, 네 인간 세상에 갔다 온 재미 좋으냐?"

대사는 지팡이를 '쿵' 하고 한번 세게 내리쳤다.

성진은 깜짝놀라 그제야 꿈을 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 지팡이를 '쿵'하고 내리쳐 내 인간 세상의 꿈도 깨워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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