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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만화박물관..
위치 : 경기 부천시 길주로 1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설날과 추석 당일, 전날 휴관)
주차 : 무료
입장료 : 일반 5,000원. 단체 4,000원. 가족권 15,000원(성인2 + 자녀2)
초등이라고 특별히 할인되는 건 없었다. 자녀가 있는 경우 가족권을 끊으면 할인과 같은 효과가 있다.
아이들 겨울 방학때 다녀온 부천 만화박물관.
하루 날 잡아서 둘러보고 2층에 만화 도서관에서 만화책 읽다가 집에 오면 하루를 금방 보낼 수 있다. 심지어 주차비도 없고 만화박물관 앞 건물에 구내 식당도 있고 하루를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코스이다.
만화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로비.
로비 한쪽에서 입장권을 끊을 수 있고 한쪽에서는 체험 수업(유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젠 체험할 나이들도 지나서 무슨 체험이 있는지도 잘 보지 않았다. 역시 관심의 차이가... ㅎㅎㅎ
입장권을 끊었으니 3층으로.. 1층과 2층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볼게 만화 도서관 외에는 볼게 많지 않다. 유료 관람 전시물들은 3층과 4층에 있다.
엘리베이터도 3층은 유료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3층에 올라가니 기획전시실이 먼저 눈에 띄었다.
내가 갔을때는 박부성 만화가님의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난 박부성님이 누구인지 모름 ㅡㅡ;;;;
그러나 전시의 묘미는 내가 잘 몰랐던 사람도 전시장을 쭉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내가 알던 누군가처럼 친숙해 진다는 것 아니겠는가?
연대기를 따라 작가가 겪었던 시대상황들, 그 시대를 따라 작가의 작품 세계관들을 엿볼 수 있었다.
연대기를 보니 6.25 전쟁을 겪었던 분이셨다. 어린 아이 시선에서 겪었던 전쟁 이야기가 만화에도 담겨 있었다.
박부성 만화가님의 작품들..
다른 건 모르겠고 명량소년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
전시 한쪽에 만화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한 그림이 있었다.
이 그림을 보며 감탄을....
사람에게 이렇게나 많은 감정이 있었나 싶었고 그림으로 사람의 감정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었나 싶어서 감탄을 넘어 감동이었다.
만화라고 해서 약간은 쉽게 그리는 영역? 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쉽게 생각했던 내 자신을 반성,, 또 반성...
기획전시실을 지나 만화에 관련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지나온 우리 나라 만화역사 100년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전시장이다.
시대에 따른 만화의 변천사를 볼 수 있었다. 엄마 찾아 삼만리도 보이고, 공포의 외인구단 까치도 보이고.. 와우~
아래 사진은 만화 작가님들의 개인 펜을 전시해 놓았다. 김기백, 김진, 김진태 만화가님들 정도만 이름이 익숙한 것 같다.
시대별 전시되어 있는 만화컷 중에 인상 깊었던 컷.
이꼴 저꼴 (1933.2.18 안석주, 조선일보)
성한 곳이 없는 허름한 방에서 축음기에서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두 남녀의 허위의식을 담은 컷 이다. 한컷으로 이뤄진 것을 보니 조선일보의 만평? 형식으로 나왔던 만화였던 것 같다.
만화의 장면으로도 사람에게 무언가를 감정을 줄 수 있다니 만화도 예술의 영역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3층 전시장 한쪽에 땡이네 만화가게가 있다. 예전 만화가게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 같았다.
실제 만화책도 있고 읽어볼 수도 있고 옛 시대의 향수를 느껴 볼 수 있다.
전시장 다른 한쪽에 있던 연습 그림.
입술도 여러번 그려보고 똑같은 얼굴도 어려번 그려보고...
그리고 그림 중간에 여자가 서서 소변을 보는 그림도 있다. 상상이 만화로 현실이 되는 순간.... ㅎㅎ
숨은그림찾기 마냥 잘 찾아보시길...
전시장을 둘러보면 3층 한쪽편에 4D 상영관이 있다. 입장료와는 별도로 1,000원을 내야 한다.
상영시간은 11-12분, 매 시간 정각에서 20분 마다 상영이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난 들어가 보지 않고 아이들만 들어갔는데 재밌었다고 하니 재밌는 걸로..
3층도 다 둘러보았으니 4층으로 올라가 보자.
4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보이는 만화 잡지 벽면.
윙크, 밍크는 내 학창시절의 만화 잡지라 익숙하고 친숙하고 반갑고 그러네..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한쪽벽에 롤스크린 만화가 있다.
손바닥 모양을 누르면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고 마우스 휠 모양을 돌리면 실제 만화 화면이 넘어간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즐거운 놀이..
4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화가 그려진 벽면을 따라 회오리 모양이다.
4층에 도착...
4층은 웹툰에 관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다. 웹툰을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웹툰 전시 영역을 지나고 나면 나오는 만화가의 머리속 거울 미로.
미로 중간중간 재밌는 내용들도 있고 읽어보며 한번 지나오는 것도 재밌다.
3층은 전시 위주였다면 4층은 체험위주로 꾸며진것 같다.
만화가의 머리속을 지나고 나면 솜씨터라고 만화 캐릭터를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체험존이 있다.
밝은 불빛이 나오는 화면에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종이를 올리고 그 위에 다시 종이를 올리고 아래 불빛에 비추는 캐릭터를 그대로 본따서 그려보는 체험이었다. 이건 무료~ 어느 누구나 해 볼 수 있다.
우리 애들은 이제 다 커서인지 이런거는 그냥 지나간다.. ㅡㅡ;;;
불빛이 비추는 통로를 통과~
이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통로를 지나오면 만나는 맹꽁이서당.. 본래는 공맹孔孟(공자와 맹자) 서당이었는데 학동들이 거꾸로 불러 맹공서당 -> 맹꽁이 서당이 되었다는 이야기.. 제목부터 센스가 돋보인다. ㅎㅎㅎ
이 앞쪽에 서면 맹공이 서당 이야기가 육성으로 흘러 나온다. 듣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ㅎㅎㅎ
그 위에 만화 포토존도 있고 빠르게 화면을 돌려 애니메이션 효과를 볼 수 있는 곳(둥근원에 뿔이 달려있는 곳) 도 있다. 몇년 전에 왔을 때는 공포의 외인구단 야구 공을 던져볼 수 있는 체험존도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작동이 안되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사진을 찍고 오기로...
사진 찍는건 유료.. 1000원. 입장료에 4d에 이것까지 하면 추가비용이 얼마니...
그래도 크로마키 기법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경험이니 1000원을 아낌없이 투자해 보자.
크로마키란 아무 그림도 없는 파란색 스크린 앞에 서서 내가 원하는 장면을 합성해 주는 기술이다. 뉴스에서 일기예보 할 때 자주 사용되는 기술이다. 그걸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 아이들은 그걸 알런지...
1,000원(500원짜리 2개)를 넣고 파란색 화면 앞에 서서 발로 원하는 장면을 고르고 사진을 찍고 출력을 발로 누르면 된다.
그럼 사진이 1분안에 출력됨...
3층, 4층 다 둘러보았으니 이제 2층에 가서 만화책 읽자.. 앗싸~
3~4층 다 둘러보는데 대략 1시간 30분 가량 걸렸던 것 같다.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조금 서두른 감도 없잖아 있었다. 여유롭게 본다면 2시간 채우는 것도 가능할 듯...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2시간은 조금 무리.. 전시되어 있는 만화들을 읽어가며 돌아야 2시간 정도를 채울 수 있다.아무튼.. 전시장을 다 둘러보고 내려간 2층.
청소년에서 성인이 볼 수 있는 만화도서관과 어린이, 유아가 볼 수 있는 만화도서관으로 나눠져있다.
아래 사진은 어린이 유아가 볼 수 있는 아동 열람실.
미취학 어린이 부터 초등학생까지 볼 수 있다. 물론 보호자도 입장 가능.
2층 만화 도서관 로비에는 이렇게 따로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각자 가져온 책을 읽거나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저쪽 뒷편에 책도 마련되어 있어서 책을 가져오지 않은 사람들도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집 가까운 사람들은 참 좋을듯.. 부럽...
성인 열람실로 가는 중간에 영상 열람실도 있다. 미리 예약해야 가능하다. 아마도 만화 DVD를 볼 수 있는 곳 같다.
입장료는 무료.
아래 사진은 성인 열람실...
11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4학년 미만이어서 못 들어가고 나만 여기에...
이렇게 혼자 들어가니 그것도 즐겁네... ㅎㅎㅎㅎ
무선 인터넷도 된단다.. 그래도 만화책 읽으러 왔으니 만화책을 열심히 읽고 가자..
왠만한 유명 만화책, 웹툰은 다 있다.. 대박!!!!
정말 하루종일 있으라고 해도 있을 수 있을것 같다..
내가 읽고 싶었던 만화책이 다 있었는데 제일 읽고 싶었던 만화책을 누가 먼저 선점... ㅠ.ㅠ
그래도 다른 만화책 완결까지 다 읽고 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오전에 관람도 하고 만화책도 읽고... 허기진 배를 달래보자.
주변에 마땅히 밥집도 없고 (만화박물관 건물 뒷편에 유명 고기집이 있긴 했는데 애들 여럿 데리고 가서 굽는것도 정신없고 고깃값도 무섭고 ㅠ.ㅠ) 아파트 단지까지 걸어서 가기엔 너무 멀어보이고..
만화 박물관 직원분께 물어봐서 알게 된 곳...
부천 만화 박물관 바로 앞 건물에 구내 식당이 똭! 하고 있었다. 앗싸...
아래 사진 속 초록색 띠가 둘려진 창문이 있는 곳이 구내식당이다.
1인당 5,000원...
완전 저렴에 반찬도 여러가지.. 국까지.. 거기에 무제한 리필까지.. 음.. 굿이군 굿!!!
만화 박물관에 있는 구내식당이라 그런지 테이블도 만화스럽다... ㅎㅎㅎ
집만 가까우면 매일 만화박물관에 나와서 열람실에서 만화책 읽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저렴하게 해결하고.. 방학이 무척 즐겁고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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