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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르미타시 박물관 전시회..

이런 정보는 평소 잘 알지 못하는데 지인 분께서 추천해 주셔서 아이들과 함께 가보게 되었다. 간 날이 마지막주 수요일이라서 50% 할인 받고 입장했다. (오후 5시 이후 입장부터 50% 할인이 된다.)

티켓 판매소에 계신 분 말로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50% 할인되어서 할인 티켓 구입해 오는 것보다 현장에서 사는게 더 저렴하다 한다.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 기간 : 2017년 12월 19일 ~ 2018년 4월 15일 (일요일)

관람시간 : 월,화,목,금(10시 ~ 오후 6시), 수,토(10시 ~ 오후 9시), 일요일, 공휴일(10시 ~ 오후 7시)

입장료 : 성인(6,000원),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5,500원), 초등학생(5,000원), 유아 48개월 이상(4,000원)

전시해설

 - 평일(3회) : 오전 10시30분, 11시 30분, 오후 3시

 - 토,일요일, 공휴일(1회) : 오전 10시 30분

사진촬영 : 플래시 없이 촬영 가능함. 동영상은 못 찍게 함..

전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채로 갔는데 그림이나 전시회 분위기 등이 프랑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프랑스 박물관과 연관된 전시회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러시아에 있는 예르미타시 박물관에 있는 작품 전시회 였다.

러시아와 프랑스가 왜?

무슨 연관이 있어서 프랑스 미술품들이 러시아까지 가게 된 것일까? 마구마구 궁금해 졌다.

전시회 소제목도 겨울 궁정에서 온 프랑스 미술이었다.

옛적 역사속의 러시아와 프랑스는 무슨 사이였던 것일까?

예르미타시 박물관은 1762년 즉위한 예카테리나 2세와 관련이 있다. 그는 1775년 겨울 궁전 가까이에 작은 별궁을 만들고 자신이 수집한 예술품들을 보관하였다고 한다.

예카테리나 2세는 프랑스 미술의 옛 거장들과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수집했다고 한다. 18세기 말 이후에는 많은 프랑스 미술품들이 공공건물과 귀족들의 저택을 장식했다고 한다.

황실과 개인 소장품들이 지금의 예르미타시 박물관에 프랑스를 느낄 수 있게 해 줬다.

뭔가 의미심장한 역사가 있을까 했는데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가 프랑스 미술품에 작품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ㅎㅎㅎ 그리고 러시아는 유럽에 속하는 국가이니 같은 유럽권의 프랑스와 왕래가 있다는 사실도 그리 놀랄 일도 아닌것 같다.

전시는 4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다.

파트1. 고전주의, 위대한 세기의 미술.

17세기의 프랑스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통치아래 있었다. 이때는 보편적인 원리와 질서, 안정과 통일성을 중시하는 '고전주의' 양식이 17세기 프랑스 화단을 주도했다고 한다. 평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이상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시대였다.

작품들

십자가에서 내림 (니콜라 푸생)

이탈리아 풍경(클로드 로랭)

술집의 농부들 (르 캥 형제들)

사냥하는 큐피트들 (니콜라 푸생)

모세와 타는 덤불(세바스티앵 부르동)

 

파트2.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

이때는 18세기 초로 루이 14세의 사망 이후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침체 속에서 야외에서 열리는 화려하고 우아한 연회 장면을 담은 그림들이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아카데미의 화가들도 풍부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등 점차 새로운 경향으로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또한 계몽주의 사상이 확산되는 시기로 부르주아 계급의 가치를 담은 풍속화나 정물화, 초상화가 유행했고 풍경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시대였다고 한다.

작품들.

콜로새움(위베르 로베르)

인셩을 안고 있는 소녀(장바티스트 그뢰즈)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그리스 로마 신화 에티오피아의  케페우스의 부인 카시오페이아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프랑스 황태자 루이의 초상화(루이 토케)

왕위 계승자였으나 왕위를 물려받지 못하고 아들이 물려받게 되었다고 한다.

파트3.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

19세기의 프랑스 미술은 나폴레옹의 통치와 혁명을 겪으며 변화의 맞게 된다. '신고전주의'를 계승한 화가들은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발전시켜 나갔고 '낭만주의' 화가들은 현실에서 벗어나 문학이나 신화, 동방의 신비로운 이야기에서 새로운 주제를 찾기도 했다. 외젠부댕, 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와 같이 야외로 나간 화가들은 변화하는 빛과 대기에 관심을 두었다고 한다. 이러한 영향은 이후 인상주의로 이어지는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작품들.

 

안나 오볼렌스카야의 초상(에밀 오귀스트 샤를 카롤뤼스뒤랑)

파트4. 인상주의와 그 이후

19세기 말 이후 고전적 예술 양식과 완전히 결별한 혁신적인 화가들이 등장했다. 1880년 이후 클로드 모네는 대상의 형태보다 빛에 따라 순간적으로 변하는 색채의 표현에 더욱 집중했고, 폴 세잔은 자연을 본질적인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상징주의 화가 모리스 드니,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원시주의 화가 알리 루소, 야수주의 화가 앙리 마티스는 인상주의 이후의 혁신을 이어나갔고 이들은 20세기 미술을 향한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인상주의쯤 가니 이제야 내가 아는 작가들이 조금 나오는 군.. 반가워 마티스~ 반가워 모네~

작품들.. 찍은 사진이 없어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관련 자료에서 이미지를 가져왔다.

지베르니의 건초더미(클로드 모네)

방브 수문 좌측의 방어시설 경관(앙리 루소)

PC 포맷을 하면서 열심히 찍어온 사진들이 다 날아가서 딸이 찍어온 사진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하니 한계가 있군...

그래도 딸 덕에 이만큼의 사진이라도 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딸아 고마워~~~

아래 사진들은 어느 파트였는지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서 그냥 사진으로만 남겨놓았다.

사진외에도 청동으로 만든 작품들도 있었고 스케치로 이뤄진 작품들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섹션에 가기 전에 잠시 영상을 보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예르미타시 박물관을 느껴볼 수 있는 태블릿을 활용한 활동들도 있다.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

작품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아름답다거나 감동적이다거나 그런 느낌이 아니라 너무 사실적이다. 너무 사실 적이라서 슬프다? 그런 느낌이었다. 순교자들의 모습이나,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건져내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 전투하는 내용의 작품들,, 나름의 실제 내용들을 바탕으로 그렸을 작품들일텐데 그림에서 그 사람들의 슬픔이 묻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예전에 프랑스를 다녀왔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프랑스 색채가 느껴지는 전시회였다. 예술 작품에서 그 시대와 그 나라가 느껴진다는 건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러시아와 프랑스가 이렇게 또 연결 되어 있다는 것 또한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이런 맛에 전시회를 다니는 거지만.. ㅎㅎㅎ

러시아와 프랑스를 동시에 느껴보고 싶다면 예르미타시 박물관 전시회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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