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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트 오브 더 브릭(The Art of the Brick)
장소 : 아라아트센터
전시시간 : 오전 11시 부터 오후 8시까지
전시 기간 : 2018년 3월 4일까지
전시 다녀온지는 좀 되었는데 이제야 정리해서 올리는 게으름뱅이...
본래 전시가 1월말에 끝날 예정이었는데 호평속에 전시가 진행되어 3월 4일까지 연장되었다고 한다.
전시를 다녀와 보니 왜 연장되었을지를 알수 있었다.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정말 괜찮은 전시였다. 특히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강추!!
네이선 사와야라는 작가가 레고로 만든 예술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이름이 일본 사람 같기도 한데 동양인 외모는 아니었다. 네이선 사와야.. 입에 쉽게 불러지진 않네.. ㅡㅡ;;
네이ㅂ가 생각나기도 하고... ㅡㅡ;;;
초반 사설이 길었네.
입구에서 맞아주는 안내문구. 전시 전반에 걸쳐 작가 이름도 자주 나왔다면 네이선 사와야 라는 이름을 조금은 더 쉽게 외울 수도 있었을텐데.. 작가 이름 찾아보기 어렵네.
들어가자 마자 이 전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볼 수 있다.
작가가 어떤 과정으로 무엇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영상이 나온다.
어느 전시든 전시에 관한 내용을 알고 봐야 이해하기도 좋고 더 재미있다. 대충 감 잡았으니 이제부터는 작품을 둘러보러 고고
브릭으로 평면 그림을 입체로 표현한 작품들.. 주로 인물에 관한 작품들이 있다. 떨어져서 보면 입체 느낌이 나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이걸 어떻게 표현했을까 하는 존경심이 마구마구 생긴다. 그것도 네모로만 이뤄진 브릭들로 말이다..
아래 사진은 작가의 스케치들..
평면도 놀랍지만 입체 작품들을 그냥 평면으로 그려 놓고 그걸 입체로 만들었다니 그 사실도 놀랍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위 사진.
아래 크레용 작품은 작가의 세심함에 감탄하게 된 작품.
아래쪽에 뉘여 있는 크레용은 사용한 느낌을 살려 끝 부분이 다른 크레용에 비해 뭉툭하다. 작가의 센스에 감탄~
전시장을 한층 돌았는데 공간이 좁다 생각했는데 지하로 몇번을 더 내려가야 했다.
저 밑은 까마득?
한층을 내려오니 보이는 전시 안내에서 자주 보이던 작품.
사람 내면에서 무언가가 쏟아져 나온다.
보는 사람에 따라 행복이나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그냥 단편적인 피 같은 걸로도 볼 수 있고 사람의 더러운 욕망 이라고 볼수도 있을 듯.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한다.
같은 작품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도록 해 줘서 예술 작품이란건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대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 공룡.
아이들의 관심사는 저 꼬리를 만들면서 어떻게 지탱했을까였다.
네이선 사와야는 나름 무게 중심 같은 것도 머리속에 막 계산하고 그랬을까? ㅎㅎㅎㅎ
옆쪽으로는 네이선 사와야의 예술적 영감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도 보면서 생각에 잠기게 해준 작품들이 많았다.
작품을 보면서 작품 제목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제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
<분열> - 자아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삶의 풍랑을 조심하세요. 힘내요!
<동그란 사람, 네모난 사람, 세모난 사람>
다르다는 것을 축하합시다. 만약 모두가 똑같이 생겼다면 세상은 정말 재미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모양인가요? 또 어떤 색인가요? 동그라미, 네모, 그리고 세모는 모든 것의 기본적인 구성요소 입니다. 또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은 세상 모든 색의 원색입니다.
작가의 생각에 박수를.. 예술적 영감이 있는 사람은 역시나.. 네이선 사와야의 예술적 영감 아주 마음에 듦...
한층을 더 내려가니 그림들을 브릭으로 표현해 놓았다.
이 작품들은 가까이에서 보면 잘 안보이고 멀리서 바라보아야 무슨 그림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갑자기 멀리서 보아야 예쁘다라는 말이 생각 나는군..
인물화를 평면으로 표현한것도 멋있었는데 유명한 그림들을 브릭으로 표현한 것을 보면 더 대단하다.
각각의 색들을 브릭의 점으로 표현해 색이 변화하는 느낌이나 수채화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살렸다는게 정말 감탄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게 한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작품에 대한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그랜드 피아노를 실제 크기로 제작해 놓은 작품이다.
실제 앉아서 피아노를 쳐도 될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다양한 문화재들을 브릭으로 만들어 놓은 전시관.
<모아이>
<디비전 - Division>
이 작품은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가장 강력한 두 가지 정서인 희망과 절망에 대한 탐험을 나타냅니다.
사랑이 증오보다 강하듯 희망 또한 정망보다 강합니다.
판도라 상라를 열어 모든 악마와 혼돈을 이 세상에 퍼뜨렸을 때에도 희망은 존재했었습니다.
긴 터널 끝에 희망의 빛이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가장 깊은 절망에도 희망의 빛이 존재합니다. 두 손을 뻗어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을 들어올릴 준비가 되어 있는 희망이 떠올라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라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일지라도 결국 밝은 새벽이 찾아올 거라고 말할 겁니다.
위에서 내려올때부터 무슨 작품일까 궁금했는데...
내가 생각 했던 것과는 살짝 달랐지만 어느정도 예상했던 범위에서의 설명이었다.
희망을 향해 손을 뻗어보자..
누군가는 내손을 잡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기회를 줄지도...
전시를 다 보고 오니 레고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었다.
다른 한편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기도 있다는 사실... ㅎㅎㅎ
눈으로 마음으로 생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준 네이선 사와야에게 감사를...
손톱만한 네모로 표현하지 못하는 세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내 자신이 티끌과 같은 대단하지 않은 존재라도 큰 세상을 보여주는 한 부분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의 마음도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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