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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창포 해수욕장에서는 대하, 전어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기간과 추석 명절이 겹치면 가족들과 한번씩 가서 바다도 보고 새우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도 추석명절과 축제기간이 겹쳐서 가족들과 무창포로 떠났다.
올해는 대하가 많이 비싸다고 한다.
남편은 왕복 차비, 시간, 비싼 새우 금액등을 생각하면 그냥 집근처 횟집에서 먹는게 훨씬 저렴한것 같다고 뭐하러 굳이 먹으러 가냐고 한다. 남편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그래도 무창포 바다를 보고 먹는 새우는 좀 색다르지 않을까?
2017 무창포 신비의바닷길 대하· 전어 축제 일정
- 날짜 : 2017년 9월 23일(토) ~ 10월 15일(일)
- 장소 : 무창포항 일원
- 주관 : 무창포축제추진위원회
- 후원 : 보령시, 보령수협
2-3년 전에도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좀 조용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사람많고 북적대는 것 보다는 좋다.
점심때 쯤 출발해서 도착하자마자 바다 구경..
오전에 일찍 왔으면 갈라지는 바닷길도 거닐어 볼 수 있었을 텐데.. 오전 일찍은 나에겐 무리..
무창포 바닷가에 도착했는데 때마침 우리를 맞아주는 무지개~~ 예쁘다~
바다를 보자마자 뛰어 들어가는 아이들..
무창포 해수욕장도 서해안인데 다른 곳에 비해 물이 깨끗한 편이다. 이곳 해변은 다른 곳과 달리 뻘이 아니라서 그런듯 하다.
이제 슬슬 새우 먹으러 가볼까나?
우리는 수산물 시장에서 새우를 사 먹을 예정이었다. 예전에 해변가 상점에서도 먹어봤는데 그냥 수산물 시장에서 먹는게 조금 더 새우를 많이 먹을 수 있는 것 같았다.
해변가를 따라 팬션, 카페, 오락실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있다. 물론 음식점이 제일 많다.
수산물 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수산물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다. 천천히 살펴보며 가격 흥정도 하고 마음에 드는 수산물 가게를 선택하면 된다. 이곳은 1층에서 활어회, 새우등을 사서 2층에 올라가서 상차림 비용을 지불하고 음식을 먹도록 되어 있었다. 그냥 수산물만 사서 집에가서 먹어도 상관없다. 나는 굳이 그런 수고를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돈을 내고 2층에서 먹기로..
뒷편에서 본 수산물 시장 건물 모습.
2층에 여러곳의 회센터가 보인다. 저곳 중의 한 곳에 들어가서 먹게 된다. 회센터는 구매자가 결정하는게 아니고 수산물을 사게 되는 가게 사장님께서 정해주는 장소로 들어가서 먹게 된다.
수조에 살아있는 새우.. 얼마전에 대하 축제와 관련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수조에 살아있는 새우는 100% 양식 흰다리 새우라고 한다. 자연산 대하는 잡자마자 죽어서 살아있는 대하는 볼 수가 없단다. 양식 흰다리 새우여도 맛있었다는...
우리는 가족수가 많아서 대하 3Kg, 활어 2Kg 을 샀다. 대하는 1Kg에 35,000원, 활어도 1Kg에 35,000원으로 흥정이 되었다. 아마 그쪽에 있는 가게들은 다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얼마만큼을 서비스로 더 받느냐의 차이가 있을 듯. 그래도 여러곳을 돌며 가격 흥정도 해볼만 하다.
주문한 새우와 활어를 흔한 빨간 다라이? 같은 곳에 담아서 수산물 가게 사장님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서 회센터에 들어가면 된다. 중간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회센터 상차림 가격은 1Kg에 만원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새우 1Kg을 먹을 때 상차림 가격까지 포함하면 45,000원에 먹는 것이다. 올해 비싸다고 하더니 정말이다.. ㅠ.ㅠ 나중에 새우를 추가로 1Kg 먹어서 총 지출한 비용이 어마어마 했다..
새우를 소금에 올려서 굽는 중. 일하시는 이모님 말로는 두껑을 완전히 닫으면 안된단다. 살짝 어긋나게 두껑을 닫아야 맛있게 구워진다고 한다.
같이 사온 회.. 음~~ 또 먹고 싶다.
살이 탱글탱글, 쫀득쫀득.. 완전 맛있다.
아래 사진은 서비스로 주신 멍게.. 상차림에서 나오는 서비스가 아니라 아래 수산시장에서 새우와 회를 살때 받은 서비스 멍게이다.
오~ 드디어 새우 익음..
며칠전에 읽은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 새우 구분법으로 이 사진을 보니 이 새우는 양식임이 틀림없구나.. ㅎㅎㅎ
새우, 회를 먹고 난 후에 나오는 매운탕... 매운탕도 맛있다. 매운탕을 먹고 나니 새우를 먹고 난 후의 느끼한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맛있게 새우를 먹고 소화도 시킬겸 뒷편 행사장으로 갔다.
뒷편 행사장에서도 여러 가지 먹거리, 체험 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파트 단지의 야시장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는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뭘 먹는다는건 위에 대한 예의가 아닌걸로...
천천히 둘러보니 행사가 제법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둘러보는 시간은 저녁때라서 이미 할 행사들은 거의 다 끝나 있었다. 그래도 15일까지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아직 못 가본 사람은 시간 맞춰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행사 내용을 보니 맨손 대하잡기, 맨손 대하 까기 등 재밌는 행사가 많이 있었다. 전어 아줌마, 아저씨 선발 대회도 있었네.. ㅎㅎ 재밌었을 듯..
맨손 고기잡기 체험장.. 무료는 아닐 듯 하다. 그래도 신나게 잡고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체험장도 한바퀴 돌고 다시 저녁 무창포 바닷가를 돌아보기로 했다. 저녁에 보는 해변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곳곳에 폭죽 터트리는 사람들.. 해변에 색색의 조명들.. 그냥 바라만 봐도 운치가 있었다.
우리도 폭죽을 사서 터트리기로.. 바다에 오면 한번은 터트려 줘야 아~ 내가 바다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 터트리고 난 후 쓰레기는 꼭 챙겨오는 걸로!!!
이제 시간도 늦었고 집에 가자~~ 집에 가기 전에 화장실도 들러서..
화장실은 제법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아래 사진이 화장실 건물.. 낮에는 몰랐는데 화장실 들어가면서 보니 발 씻는 곳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까 물놀이 하고 우리는 그냥 말렸는데.. ㅎㅎㅎ
아까 야시장이 열렸던 곳 근처에도 화장실이 있는데 그곳에는 발 씻는 곳이 따로 없었다. 진즉 알았으면 이곳에서 애들 발을 씻기는 건데.. 쩝.
위쪽 사진에 있는 화장실은 119 구조대와 관리실? 이 있는 건물쪽에서 호텔? 쪽으로 조금더 걸어가면 있는 화장실이다.
화장실도 다녀왔으니 이제 집으로 출발하자~~~
비싼 비용을 지불했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바닷 바람도 쐬고 배도 부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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