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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지식

보라카이의 이모저모.

쑤깨비 2017. 10. 11. 15:00

보라카이 여행을 다녀 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간다.

보라카이 여행 후기 관련된 글들을 보면 좋은 이야기, 좋은 경치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대다수이다.

내가 쓴 보라카이 여행 후기 또한 그렇다.

그러나 좋은 해변, 좋은 즐길거리가 많지만 보라카이 지역을 이해하려는 이야기나 현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 여행하면서 가이드님께 들었었던 정보들이나 보라카이를 둘러보며 보고 느꼈던 것들을 적어 보았다.

 

보라카이는 필리핀에 위치한 섬이다. 필리핀은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보라카이는 그 중 하나의 섬이다. 실제 범죄자들이 필리핀으로 많이 도피하는 이유중 하나가 섬이 하도 많아서 조그만 섬으로 숨어버리면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란다. 섬 많은 걸로는 세계 2위라고 한다.

아무튼.. 그 많은 섬들중에 보라카이는 세계 3대 화이트 해변으로 유명한 곳 중의 하나라고 한다. (호주 골든코스트, 미국 팜비치)

실제로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를 보면 '와~~'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머지 2곳은 못 가봐서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는 정말 예쁘다.

가이드님 말로는 화이트 비치가 정말 예쁘기는 한데 보라카이의 또 다른 멋은 바다속이라고 한다. 보라카이는 독일 까이버들에 의해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바다속이 보물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보라카이의 바다속을 보지 않고는 보라카이를 여행했다고 말 할 수 없다고 했다. 보라카이의 바다속을 보지 않은건 보라카이 전체의 30% 밖에 보지 않은 거란다. 보라카이의 바다속이 보라카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호핑이나 다이버를 통해 바다 속을 살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바다속이 정말 깨끗한데다가 산호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열대 어종들이 즐비하다.

그런 환상속이 바다를 못 본다는 건 보라카이의 또다른 보석을 못 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선택관광을 하나 더 하게 되었지만 ㅎㅎㅎ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달리 4계절이 있는게 아니라 건기와 우기만 있을 뿐이다.

건기는 12월 ~ 5월, 우기는 그 나머지 달이다. 보통 바다에서 물놀이 하기에는 건기때가 좋다고 한다. 바람이 적게 불어서 파도가 잔잔해서 해상활동을 하기에 딱이라고 한다. 우기는 말 그대로 비가 수시로 내리는 때라서 갔다가 바다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내가 갔을 때도 우기였는데 첫째날 숙소에 도착했을때는 하늘과 바다를 보고 물놀이는 못 하고 갈 수 있겠다 걱정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아서 바다에서 수영도 실컷 할 수 있었고 잔잔한 화이트 비치를 마음껏 보고 올 수 있었다.

날씨에 대한 부분은 우기/건기냐의 문제가 아니라 하늘이 허락해야 가능 한 것 같다.

그래도 확률적으로는 건기에 가야 좋은 날씨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우기때의 또 다른 단점은 해변을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해변마다 사진에서 처럼 칸막이 같은게 되어 있어서 뭔가 궁금해서 가이드님께 물어봤다. 가이드님 말로는 우기때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해변쪽에 있는 식당들에 모래바람이 불게 된단다. 그래서 모래바람을 방지하기 위해 막아 놓은 거라고 한다. 저 천막 너머로 가면 예쁜 해변과 바다가 눈에 보이지만 보라카이 길들을 거닐면서는 온전한 바다를 보기가 어렵다.

눈에 아름다운 화이트 비치도 치명적인 단점을 하나 갖고 있었다.

여행 중반 이후에서야 화이트 비치가 범인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발바닥에 묻어있는 점 같이 생긴것... 끈적끈적한게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가이드님도 정확하게는 모르는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생각컨대 바다에 떠 있는 배들에서 나오는 기름 같아 보였다. 해변을 관리하는 리조트 직원들이 바닷물이 빠지면 갈퀴로 열심히 해변을 긁는데 해변에 있는 풀?(녹조?)글 제거하기 위해서다. 그 녹조를 밟으면 발바닥, 신발, 수영복 할것 없이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다.

비누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한국에 돌아와서 하얀색 수영복에 뭍어 있는 기름때를 없애느라 한참을 고생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옷과 신발에 묻어있는 아픈 흔적들...

신발도 여행간다고 큰맘먹고 크록스 신발을 샀는데 밝은 색깔이라서 신발에 저 기름 때색이 그대로 남아 있다. 슬프다.. 새신발인데....

보라카이 여행을 갈때는 정말 저렴한 신발을 사서 신고 다녀온 후에 버려도 되겠다 라는 마음으로 다녀오는게 속이 편할것이다.

물론 해변에 갈 일이 없다면 상관 없다.

 

그리고 숙소의 리조트, 해변, 디몰 거리등의 사진을 보면 보라카이 섬 전체가 천국인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유명하다는 디몰 안쪽에도 이렇게 공사하는 곳이 버젓이 있다.

아래사진은 리조트에서 디몰의 다른 부분을 가기 위해 돌아가는 길인데 날씨가 그리 깨끗하거나 쾌적한 거리는 아니다. 내가 갔을 때는 비가 안 와서 그런일은 없었지만 소나기가 올때는 이 거리도 온통 물 웅덩이 천지가 된다고 한다. 그 주변을 걷다가 물벼락 맞을 수도 있다는..

그리고 보라카이 섬에서 이동하는 교통 수단인 트라이시클.

보통 운전하시는 분 빼고 9명 정도가 타는데 한명은 운전석 옆쪽에 가이드님이 보통 탄다.

2번째 줄에 4명이 앉아야 하는데 우리는 아이가 2명 있었는데도 자리가 좁아서 엉덩이가 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뒷쪽에 2명씩 나란히 마주보고 앉아서 간다.

그리 오래타는 교통수단이라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처음 한두번이야 신선하고 재밌지 에어컨도 안나오고 자리는 좁고, 주변 오토바이 매연 냄새까지 덮치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평소 더위에 약하고 비위가 좋지 않은 사람은 보라카이에 오고 가는 것 자체가 고통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더위에도 강하고 비위가 좋은 편이라서 오고 가는 불편함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불편함보다는 화이트 해변이 주는 기쁨이 더 컸다. 고로 여행을 해도 좋다는 이야기~

 

보라카이에서 먹어보길 권장하는 것들.

1. 망고(1Kg에 대략 4개 정도이다) 1Kg에 300?500?페소 정도 했는데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잘익은 망고를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과일 구매시 컷팅해 달라고 하면 먹기 좋게 잘라준다. 잘라주는 건 서비스~

2. 코코넛. 근처 판아이 섬에서 나는 코코넛인데 품질이 좋아서 60%가 수출될 정도라고 한다. 보라카이에 들어오는 코코넛은 품질좋은 판아이 섬에서 들어오는 코코넛이라고 호기심으로 먹어볼만 하다.

3. 망고스틴. 여자들에게 권장해 줄 과일이다. 에스트로겐이 석류보다 많다고 한다.

4. 두리안. 남자들에게 권장해 줄 과일이라고 한다. 맛을 보기도 전에 냄새에 놀라 먹기가 어려운 과일중 하나. 그러나 막상 먹어보면 천사의 맛이라고 하니 도전의식이 막 생기는 군.. ㅎㅎㅎ

5. 산미구엘. 필리핀이 3개의 나라 지배를 받았는데 그중 한 나라인 스페인 지배시 스페인에서 세운 회사라고 한다. 산미구엘이 유명한 이유는 병을 딴 이후에도 톡 쏘는 탄산의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 되어서 유명하다고 한다. 예전 세부에 갔을 때 먹었던 기억이 나서 보라카이 상점을 다 돌아다녔는데 오리지널은 캔으로만 팔았다. 난 병으로 된 오리지널 산미구엘을 먹고 싶었는데.. ㅠ.ㅠ 그 외 종류는 병맥으로 파니 많이 사서 마셔보길.. 한국에서는 비싸니까~~~

보라카이에서 주의할 점.

1. 석회암 물이라 아무 물이나 그냥 마시면 10에 7-8명은 배탈이 난다고 한다. 꼭 미네랄 워터를 사서 마시길.. 헤난 가든리조트 같은 경우엔 매일 2병을 무료로 주니 그 물을 사용하고 모자라는 경우에는 꼭 마트에서 사먹는 걸 권한다.

2. 파도를 조심. 우기시에는 파도가 세다고 한다. 바다 수영을 할 때는 꼭!! 조심할 것.. 다행히 나 여행중에는 파도 잔잔해서 괜찮았지만.. 내 친구도 우기때 보라카이에 갔다가 파도가 셀때 바다 수영해서 남편 코뼈가 부러져서 돌아왔다.. 말로만 듣던 파도의 위력이 대단...

3. 리조트내 수영장 오래 있지 않을 것. 리조트내 수영장 물을 자주 가는 것이 아니라 락스를 사용해서 물 관리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 하는 경우 락스에 피부가 상할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가 약하니 너무 오래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수영장 이용시간은 보통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라고 한다. 날씨가 따뜻하고 물도 따뜻한 편이라 이른 아침, 늦은 저녁에 수영해도 춥지 않다.

4. 썬크림을 자주 바를 것. 자외선 지수가 우리 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적도에 훨씬 더 가까운이 태양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긴 하겠지.. 비치에서 모자를 파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통 150페소 정도면 살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상 가격을 부르면 꼭!! 150페소 언저리로 흥정을 하시길..

5. 호객행위 하는 사람을 조심할 것... 호객행위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말빨(?)이 좋음.. 한국말도 잘함... 혹해서 따라갔다가 덤태기 쓰고 오기 십상임.. 미리 가격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난 상태에서 현혹되지 않기를...

추가로 보라카이의 팁에 대해 몇가지만 적어본다.

보라카이는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았었는데 마지막으로 지배를 받은 나라가 미국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게 많은데 그게 의학, 석유, 문화라고 한다. 그 문화중의 한가지가 팁이다.

가방 방으로 옮겨 주는 벨보이 팁. 1달러 혹은 50 페소. (이곳은 달러나 페소 아무거나 상관없다.)

방청소하는 분들께 드리는 팁. 1달러 혹은 50 페소.

호핑할때 도움을 주는 헬퍼분들. 성인 1인당 1달러 혹은 50 페소 (어린이는 팁 인원수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분들은 따로 급여를 받지 않고 팁으로 생활하신다고 하니 꼭! 챙겨 드리자.

다이버할때는 팁이 필요하지 않았다.

마사지 받을 때 팁. 1시간은 1달러 혹은 50 페소. 2시간은 2달러 혹은 100페소.

그리고 패키지 할때 한국 가이드님과 함께 다니는 현지 가이드님팁. 이거는 여행사 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갔던 여행사는 1인당 3박 5일에 10달러를 지불하면 되었다. 성인, 아동 같은 금액이었다.

그 외에 식당들은 가보지 않아서 팁을 줘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트리아시클 이용값..

보통 1번 탈때 60페소에서 70페소 정도 된다고 한다. 보라카이 스테이션 1끝에서 스테이션 3 끝까지 섬을 횡단해서 가는 금액이 100페소에서 150페서 정도 된다고 한다. 혹시 자유여행으로 이용할 경우에 가격 참고하시길.. 그 이상을 부르면 흥정을 다시 하던지 타지 말고 내리시길..

이제 보라카이에 대한 이야기도 끝이다..

다음의 즐거운 여행을 기약하며 보라카이를 추억하는 것도 잠시 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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