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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고 나니 이곳 저곳 손볼 곳이 한 두곳이 아니다.. 

그 중의 하나가 싱크대..

이사간 집 싱크대가 그렇게 낡은편은 아닌데 싱크대 주변 타일이 깨지고 때타고.. 상태 안 좋음...

타일을 새로 교체하면 좋지만 인테리어 공사 중 먼지가 제일 많이 나는 공사가 타일 공사라 하니.. 선뜻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거기에 비용 또한 만만찮으니...

얼마나 더 살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트지로 어찌 해결해 보자..

인터넷으로 열심히 싱크대 타일 시트지를 알아봤는데 가격도 천차만별..

질감도 어떤지, 싱크대와는 잘 어울릴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간 방산시장..

 

계획적이지 않은 탓에 사전 조사 없이 바로 그냥 방산시장으로..

어느 집이 좋은지 어디가 어떤지 하나도 조사하지 않고 보이는데 어디든 들어가자 싶은 마음에 그냥 갔다..

방산시장을 몇번 돌아보니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대다수의 사장님들이 다 친절하시고 마음이 좋아 보이더라...

사람을 너무 좋게 보는 내 탓인가? ㅡㅡ;;;;

아무튼.. 계획없이 찾아가서 만나게 된 덕유벽지, 시트지(덕유상사)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1층은 벽지를 팔고 계셨고 2층은 시트지와 필름지를 팔고 계셨다.

나이드신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고 계셨는데 두분 모두 마음씨 좋고 친절하게 생기셨더라...

막 뭐 더하라고 강요하시지도 않고 어떤걸로 할지 고민을 오래 했는데 재촉하지도 않으시고.. 나같은 소심 스타일엔 딱 맞는 곳이었다.

뭘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고 사장님 두분 완전 마음에 듬....

위치는 을지로4가역 에서 6번 출구로 나온 후 150m 정도 걸어간 후 왼쪽 골목으로 꺾어서 50m 정도를 다시 쭉 걸어가면 오른쪽 편에 보인다.

큰길가 쪽이 아니라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보이는 곳이라서 조금 신경써서 찾아야 한다.

참고로 덕유상사 전화번호 : 02)2269-3907


난 벽지를 보러 온건 아니라서 곧바로 2층으로..

2층은 시트지와 필름시트지들만 있었다.

아래 사진은 싱크대 타일에 붙이는 시트지들..

무늬, 색상 상관없이 1m 에 3,000원...

인터넷에 이보다 더 저렴한것도 있었지만 그래봤자 몇백원 차이..

시트지 질감도 직접 느껴볼 수 있었고 색상도 모니터 화면으로 보는게 아니라 육안으로 직접 보니 싱크대와 나름 상상하며 매칭 시켜 볼 수 있었다.

시트지 붙이기 전 싱크대 타일의 색깔은 흰색이었다.

집 벽지와 장판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밝은 색 계열이고 문과 몰딩이 흰색이라서 싱크대 타일 시트지까지 흰색으로 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했다는...

흰색 타일 시트지를 가져가면 실패하진 않을것 같았는데 흰색은 또 왠지 하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포인트를 주자니 어느걸 해야 잘 어울릴지를 모르겠더라.. ㅡㅡ;;;

한참 고민 후 시트지야 마음에 안 들면 또 다시 붙이면 되는 거니.. 그냥 내 마음 가는 걸로 결정하자 싶더라..

그렇게 결정한 시트지는 연두색 계열의 작은 타일 형태의 시트지..

 

시트지를 결정한 후 싱크대 타일의 전체 사이즈를 알려주면 사장님께서 알아서 몇미터 정도 하면 적당한지를 알려주신다.

우리집은 32평형대, 싱크대는 'ㄱ' 형태이다.

가로는 380cm, 세로는 대부분 길이가 52cm, 가장 짧은 곳은 28cm, 가장 긴곳(환풍기 있는 곳)이 60cm 정도 되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나름 열심히 우리집 싱크대를 그려 봤다.. ㅡㅡ;;;;

'ㄱ'자 모양의 싱크대를 그릴 능력이 안 되어서 그냥 'ㅡ' 자 모형으로 그렸다.

위 그림속 흰색 부분이 시트지를 발라야 하는 부분이다..

아무튼... 사이즈를 말해주니 사장님께서 시트지 세로라 50cm 라서 가로로 붙이는 건 안되고 세로로 붙여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가로만 생각하면 4m 정도면 될것 같은데 기본 세로 길이가 50cm 넘어가고 환풍기 있는 쪽은 60cm 정도 되니 5m 정도는 가져가야 모자라지 않을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 모자라는 것보단 남는게 차라리 낫겠다 싶었다..

그렇게 해서 5m 구입...

가격은 1m 당 3,000원...

대박~~ 완전 저렴~~~

1m 에 3,000원 밖에 안 해서 1m 더 구입하는게 그리 고민되지 않았다는.. ㅎㅎㅎ

결과적으로는 4m 만 샀어도 딱 맞게 끝낼 수 있었을 것 같긴 했다.

그래도 5m 사길 잘 한 듯...

붙이다는 우는 부분도 생기고 틈이 조금씩 생기는 곳도 있는데 여유가 있으니 마음편하게 막~ 붙이게 되더라는....

내가 필요한 싱크대 타일 시트지도 샀으니.. 이제 집으로 가볼까나~ 했는데..

필름 시트지가 내 눈을 사로 잡는다..


사장님 말씀이 요즘은 싱크대도 새로 안 하고 셀프로 시트지 붙이시는 사람들이 많단다...

시트지를 보니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

필름 시트지는 m당 7,000원에서 10,000원 한다고 하셨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울집 싱크대도 시트지로 변신~ 시켜봐야겠다..

아직은 내가 그럴 심적 여유와 금전적 여유가 없으니.. 오늘은 이쯤에서...

시트지가 고급지게 생겨서 싱크대 상판 같은 곳도 붙여도 될것 같았다... 요즘은 넘 예쁘고 고급스럽게 잘 나오는 듯...

계속 시트지가 눈에 밟혀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구나.. 흐규흐규

아무튼 볼일 끝났으니 이제 집에가서 일하자...

아래 사진은 시트지 붙이기 전 싱크대 타일 사진...

사진으로는 자세히 보이지 않는데 때가 많다.. ㅡㅡ;;;

아래 사진은 시트지 붙이고 난 후 사진...

상판이 회색이라 살짝 안 어울리는 듯하긴 하지만... 그래도 때탄 흰색 타일보다 훨씬 낫다..

시트지만 붙이고 난후 사진을 못 찍어서 싱크대 손잡이랑 페인트칠 하고 난 후에 사진을 찍어서 처음 사진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아무튼.. 적게 돈 들여서 깔끔해지니 기분은 좋다..

 

종이 재질 같은 느낌이라서 가스레인지에서 요리하다가 음식물 튀면 흡수되어서 안 닦이고 그런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살짝 코팅 같은게 되어 있나보다...

기름때, 김치국물, 요리 국물,,, 아주아주 잘 닦인다..

뭐 오래오래 묵혔다가 닦으면 안 닦일수도 있겠지만.. 그날 그날 물티슈로 닦아주면 잘 닦인다...

그리고 아직 여유분 남았으니 살다가 너무 지저분해지면 그쪽만 떼어내고 다시 붙이면 된다는 장점이.. 하하하

집안에 시트지가 필요하신 분들은 방산시장 덕유상사! 적극 추천합니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시트지 주문도 해봤는데 질감과 색상이 모니터로 볼때와 실제로 볼때 차이가 많이 나서 사 놓고 못 썼던 아픈 추억이... ㅠ.ㅠ

차비가 들더라도 직접 보고 구입하는게 단돈 몇천원의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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