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별이 된 스티븐 호킹 박사 - 국립과천과학관 전시해설

국립과천과학관 4월은 과학의 달을 맞아 해피사이언스 축제가 열립니다. 특히 4월 7일 ~ 4월 22일까지 우주탐사 특별전이 열립니다.

그에 맞춰 우주에 대한 여러가지 비밀을 밝힌 스티븐 호킹 박사에 대한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올해 3월에 우주의 별이 된 스티븐 호킹 박사를 기리는 기념의 의미도 있겠죠?

아이들과 스티븐 호킹 박사님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 전시해설을 신청했습니다.

전시해설은 4월 7일~ 4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1시, 오후 2시30분 두번에 걸쳐 진행됩니다.

9시 30분에 입장하면 1층 후문 입장하는 쪽 한편에 전시해설 신청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가서 원하는 시간대에 현장에서 접수하면 됩니다.

회당 30~40명 정도가 들을 수 있는데 너무 늦게 가면 신청 못할수도 있으니 꼭 듣고 싶은 경우에는 오전에 가서 신청하는 걸 권합니다.

저는 아침 9시 20분 부터 입장 대기 했다가 입장하자마자 신청해서 오전 타임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해설 시간에 들었던 스티븐 호킹 박사님에 대한 내용을 간추려 전해보려 합니다.

과학해설사님께서 정하신 제목 사진입니다.

우주의 비밀에 가장 근접한 지구인 스티븐 호킹 <별이 되다>

우주에 대한 큰 이슈들인 블랙홀과 빅뱅에 대해 수학적 증명을 하신 대단하신분..

일반인들에게 우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알게 해 주신 분이라 스티븐 호킹 박사님 하면 우주가 먼저 떠오르게 되어 지어진 제목 같네요.

먼저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일대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1942년 1월 8일에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우연일까요? 300년 전 1월 8일. 갈릴레오가 하늘의 별이 된 날이라고 하죠. 300년 전 별이 된 갈릴레오가 스티븐 호킹 박사님으로??

과학해설사님께서 친철히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일생을 년도별로 정리해 주시더군요..

1942년 1월 8일 : 스티븐 호킹 탄생
1959년 : 옥스퍼드 대학 입학.
1963년 : 희귀병인 근위축증 진단 받음.
1965년 : 제인 와일드와 결혼. 블랙홀의 특이점 정리에 관한 논문을 씀.
1974년 : 영국 왕립학술원 회원이 됨.
1978년 : 물리학계 최고의 상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을 받음.
1985년 : 폐렴으로 기관지 제거 수술을 받고 목소리를 잃음. 컴퓨터 음성 합성기를 사용해 말을 하게 됨.
1988년 <시간의 역사>를 펴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짐.
1990년 : 우리나라 방문.
2000년 : 우리나라 두번째 방문.
2007년 : 미국에서 우주선을 타고 무중력을 체험함.
2018년 3월 14일 : 스티븐 호킹 별이 되다. 1878년 3월 14일 아인슈타인 탄생. 호킹, 아인슈타인 모두 76세 생 마감.

2018년 3월 14일에 돌아가셨는데 태어나는 날도 특별한 날짜였는데 별이 되던 날도 아인슈타인이 태어나던 날짜였다고 하네요. 거기에 두분 모두 7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하니 크게 되실 분은 우연도 특별한 우연이....

이후 이어진 스티븐 호킹 박사님에 대한 일화와 업적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 후 학교 공부가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부외에 다른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바로 조정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키잡이. 조정 키잡이는 몸을 쓰지 않아도 되고 몸이 가볍고 섬세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딱!! 맞는 키잡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공부를 등한시 하다보니 캐임브리지 대학원에 진학할 수 없는 성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천재여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캐임브리지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우주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깨달음의 시간은 필요한가 봅니다. ㅎㅎㅎ

그 즈음에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근육 위측증(루게릭병)을 진단 받게 됩니다. 참고로 루게릭병은 척수신경이 마비되고 그로 인해 대뇌피질이 퇴화되고 퇴화 된 대뇌피질과 관련된 근육 들이 죽어가는 병이라고 하네요. 나중에는 스스로 몸을 쓸 수 없게 되는 상태까지 가게 되어 죽음에 이른다고 합니다. 처음 스티븐 호킹 박사님이 근육 위측증 진단을 받았을 때는 길어야 2-3년 밖에 못 살 거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 진단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결혼도 하고 블랙홀과 빅뱅에 관한 연구도 하고 의미있는 삶을 증명하고 별이 되셨습니다. 사람의 인생을 쉽게 속단하는 것이 참 부질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장애가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밝고 유쾌하게 지내셨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 많은 연구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1978년 영국왕립학회의 최연소 아인슈타인 상을 받게 되었는데요. 이때 시상식 최초로 시상하는 사람이 연단에서 내려와 상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때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내 정신은 우주를 헤엄치고 있다. 내 몸이 불편하다고 나를 불쌍히 여기지 마라'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몸은 불편해도 마음과 정신은 항상 당당하셨던 참 멋진 분! 스티븐 호킹 박사님!!

그럼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왜 유명한 걸까요?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우주 과학적인 부분에서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첫째는 빅뱅이론입니다.

빅뱅이론은 무에서 유가 탄생되었다라는 이론입니다. 어느 순간의 대폭발로 우주가 탄생했다고 해서 빅뱅이라고 부릅니다.

호킹 박사님은 블랙홀을 연구하다 작은 점에서 우주가 시작되었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생각을 곧 수학적으로 증명하셨다고 합니다. 미지의 세계를 수학으로 증명하다니.. 정말 대단한 능력자이신 듯...

그리고 두번째는 블랙홀 입니다.

아래 사진은 일반인들이 보통 생각하는 블랙홀 모습입니다.

사진속의 검은 구멍.. 한번 빨려 들어가면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곳.. 블랙홀..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이런 내용에 의문을 가졌다고 합니다. 역시 과학은 호기심에서 시작이죠..

궁금증 3가지..

1. 중력이 매우 강해 무엇이든지 빨아들인다.

2. 아무것도 내보내지 않는다.

3.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궁금증에 대한 내용으로 블랙홀에 접근해 일반적인 내용의 블랙홀과는 다른 내용(블랙홀에서도 입자가 방출되며 질량이 점점 줄어들어 결국 소멸된다.) 이것도 수학적으로 증명하셨습니다. 역시 대단!!

그 외에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우주 과학 외에 다른 영역에서의 이야기들도 들려주셨습니다.

사회 영역에도 관심이 많았던 호킹 박사님은 학교 건물의 턱을 없애셨고, 학교 뿐 아니라 케임브리지 시 거리에 경사로를 설치하게 만드셨다고 합니다. 또 민영 의료보험을 반대하시기도 하셨다고 하네요.

뭘 해도 항상 열심 이였던 분 같습니다.

만화나 드라마,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도 즐기셨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론 심슨가족, 퓨처라마에 목소리로 나오셨고 드라마는 빅뱅이론, 스타트렉에, 토크쇼는 코난 오브라이언, 존 올리버쇼에 나오셨고, 핑크 플로이드 노래 피처링도 하셨다고 합니다. 평소 유머 감각있는 걸로도 유명하셨다고도.. ㅎㅎㅎ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유명한 책.. 시간의 역사. 이 책으로 인해 호킹 지수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호킹 지수는 구입자가 책을 실제로 몇 페이지 정도를 읽었느냐를 가지고 나타내는 지수라고 합니다. 보통 100페이지 정도를 읽으면 지수가 6.6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20페이지 정도를 읽고 덮는다고 하네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과 같은 느낌이 확~ 오네요.. ㅡㅡ;;;;

과학사 적으로 이렇게 유명하신 분인데, 노벨상을 받지 못한 걸로도 유명합니다.

그럼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왜 노벨상을 받지 못했을까요?

노벨상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벨상의 조건은 실험, 관측을 통해 연구 결과가 검증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주의 빅뱅과 블랙홀을 실험과 관측을 통해 증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이 어려운 일을 아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이 해냅니다. 호킹 박사님이 이론적으로 증명한 빅뱅의 잔여 우주배경복사를 발견하고 197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호킹 박사님의 이론적인 증명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네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과학해설사님의 재밌는 설명과 이야기로 스티븐 호킹 박사님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과천과학관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보물 찾기?

1층 기초과학관에서 빅뱅. 우주 탄생을 볼 수 있고 2층 자연사관에서는 영상으로 우주 탄생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스페이스 월드에서도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우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과 스티븐 호킹 박사님 주제로 전시관을 한바퀴 쭉~ 돌면 보물 찾기 마냥 즐겁게 과학관을 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티븐 호킹 박사님께 엽서를 적는 시간이 있습니다.

입장할 때 엽서 한장씩 나눠주는데 거기에 적으면 됩니다.

25분 가량 진행된 전시해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스티븐 호킹 박사님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이 지구에는 없지만 우주속 어딘가에 별이 되어 있을 스티븐 호킹 박사님과 조금은 친해진듯한 느낌이 드네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을 찾게 된다면 한번 신청해서 전시해설 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참... 전시해설은 1층 특별 전시관에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