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 좋아

해물마을 동피랑 짬뽕 - 전복을 이곳에서 만나다니 (中)

쑤깨비 2017. 10. 16. 10:00
동피랑 벽화마을에 갔다가 저녁시간이 되어서 충무김밥을 먹으러 갈까 하다가 이곳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서 맛집인가 싶어 우리도 한번 기다려 보기로 했다.

처음 봤을때는 저 위쪽 계단까지 줄이 늘어서 있었다. 한차례 손님들이 들어가고 나니 줄이 금새 줄어들긴 했는데 줄이 짧아졌어도 한 30-40분은 기다렸던듯 하다.

이곳은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식당 안 쪽으로 들어가 번호표를 뽑고 밖에서 내 번호를 부를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대기하는 손님들에게 부탁하는 에티켓. 기다리는 손님이 많으면 서로 불편한 일이 생길기도 할것 같다. 대기 의자가 없는건 살짝 힘이 들긴함.. 한 여름이라고 생각하면 못 기다릴것 같았다. 한참을 기다린 후 드디어 입성!!! 두두두두두두

동피랑 짬뽕 메뉴판. 맛집이라 그런지 짬뽕 가격이 비싸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나 보다. 비싼 만큼 기대해 보는걸로~

우리는 동피랑 해물짬뽕과 등심탕수육을 시켰다.

여기는 숟가락 젓가락 통이 따로 없고 음식을 주문하면 밑반찬을 가져다 줄때 수저와 젓가락을 아래 인형통에 담아 준다. 사진을 찍고 보니 인형에 음식흔적이.. ㅎㅎㅎ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 밑반찬 맛은 그냥 다른 집들과 비슷하다.

실내등이 카페 같은 느낌이다.

짬뽕이 나오기 전에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탕수육은 다른 중식당보다 맛있는 것 같았다. 소스도 상큼하고 탕수육 튀김도 고기냄새 안 나고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이었다.

드디어 이곳의 메인 짬뽕이 나왔다. 오~~ 전복이 들어가 있음.. 이래서 가격이 비싼가 보다.. 오~~~

우리 아이들도 전복 엄청 좋아라 하는데 전복 보자마자 서로 먹겠다며 난리남.. ㅎㅎㅎ

면을 들추면 해산물이 계속 나온다. 숨겨진 보물 찾기마냥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새우도 들어가 있고 게도 들어가 있다.

비싼 전복과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인지 국물이 진국이었다. 난 간을 싱겁게 먹는 편이라 진국이라서 좋긴 했는데 짬뽕 국물이 짰다. 남편과 나는 짜서 좀 아쉽다 하고 같이간 어머님은 맛있다며 역시 맛집이라고 감탄하셨다.

이 정도라면 10,000원의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짬뽕으로 몸보신 한 기분이랄까?

좀 싱겁게 먹는 편이다 싶은 사람은 이곳 짬뽕은 짜다고 느낄거다. 참고하시길..

조개 껍데기 담는 통. 천장에 전등과 벽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통이다.

전체적으로 이집을 평하자면 해산물을 굿. 국물은 좀 짠편. 줄을 오랫동안 서서 먹을 맛집은 아닌 것 같다. 줄이 길지 않다면 전복 들어간 짬뽕을 먹어보는게 쉽진 않으니 한번 도전해 볼만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