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 좋아

닭도리탕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겁니까? @ 물레방아집

쑤깨비 2017. 9. 27. 10:00

고골에 위치한 물레방아집.

하남쪽에 고골이란 곳이 있는 건 또 처음 알았네.

고골이란 지명 참 맘에 든다.

위치 : 경기 하남시 고골로 413

전화번호 : 031-793-6217

이곳도 수락산 계곡이나 팔현리 계곡 처럼 여름에 평상에서 음식도 먹고 계곡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곳 같았다.

내가 갔을 때는 계곡 물로 말라 있었고 물놀이를 하기엔 추운 날씨 였다.

이곳은 족구장도 있어서 남자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나 보다.

이날 모임에서도 남자들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족구장에서 족구를 즐겼다. 

물레방이집 입구.

일요일 저녁임에도 차들이 제법 있었다.

대형 버스도 운영하는 걸 보니 성수기때는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인가 보다.

개인적으로는 시설이 오래되고 지저분해 보여서 꼭 이런곳에서 음식을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깨끗한 시설들도 많은데 굳이 이런 곳에서 돈을 주고 먹어야 하나? 하는 느낌?

사진에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계곡인데 이때는 물이 말라 있었다. 사진도 흐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 군.. ㅡㅡ;;;;

수리 맡긴 카메라가 빨리 돌아오길.. ㅠ.ㅠ

입구쪽에 있는 메뉴판.

보통의 계곡들이 그러하듯이 이곳에서도 보양식 위주로 음식을 팔고 있었다.

닭보다 오리가 요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기다렸다가 음식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가기 전에 미리 음식을 주문하고 가면 좋다. 이날 우리도 40분 가량 기다렸다가 음식을 받아 볼 수 있었다.

3층 건물 같아 보였는데 엘리베이터도 있다.

아마 음식을 나를 때 계단으로 나르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 같다.. 계단은 무릎 나가기 십상.......

덕분에 우리도 편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갔다.

음식을 기다리고 있으면 나오는 감자전.

음식 주문이 들어가면 감자를 바로 갈아서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정말 맛있다.

허기진 배를 좀 달래고 사진을 찍어서 전체 사진이 아니다.. ㅎㅎ 바삭한 감자전 또 먹고 싶다.

밑반찬들. 밑반찬들도 맛있다. 계곡 근처에 있는 식당들이 보통 한철 장사라 그런지 맛도 없고 비싼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묵무침도 환상이다. 아이들도 묵을 좋아해서 묵은 아이들이 다 먹고 나는 야채만... 슬프다.....

한참을 기다려 나온 오늘의 메인 백숙.

이것도 먹고 난 다음에 찍은 사진.. 난 역시 먹는게 먼저......

닭 냄새도 나지 않고 국물도 진국이다. 닭도 직접 키운 장닭 같은 느낌 이었다.

토종닭이라고 써 있었는데 정말 그런것 같았다. (나 시골 출신...)

그리고 맛에 반한 닭도리탕.

진짜 이건 예술임.

쓰읍~ 정말 국물까지 남김없이 아낌없이 먹고 싶었다.

왜 내가 하면 이런 맛이 안 나는 건지 먹으면서 또 한탄...

닭을 다 골라 먹고 나서 밥을 주문하면 양념에 비벼주신다.

이 맛 또한 환상이다. 지금껏 먹어 본 닭도리탕중 으뜸인 곳이었다.

겉의 허름하고 약간은 지저분한 듯한 외관만 보고 별로겠다 생각한 나 자신을 반성했다.

역시 사람도 외모보고 판단하면 안되고 음식점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다는 교훈을 다시금 깨달으며 마무리...

여름에 계곡 물놀이 할겸 놀러와서 먹어도 좋은 곳이지만 닭도리탕만 먹으러 와도 정말 좋은 곳이다. 또 여름이 아닌 때는 족구장도 있으니 이곳에서 족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고 계절 관계 없이 먹고 놀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