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여행 준비물 - 마음은 벌써 준비 끝
어디든 여행을 가는것은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이나 그 전과 후에 따르는 짐과의 전쟁은 참 정신없고 힘든 일이다.
매번 준비물 목록도 보고 종이에 적기도 해 가며 열심히 준비를 하지만 결국엔 뭔가를 빼놓고 가는 슬픈 현실.
이번 여행에도 열심히 며칠동안 준비했건만 도착해 보니 결국 뭔가가 빠진게 있었다.
그래도 꼭 필요한 물건들은 챙겨갔으니 그걸로 칭찬해~
여행의 부담을 줄이려면 짐을 최소화, 올때 주변 지인 선물을 최소화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보라카이 여행 준비물
1. 여권 - 이거 없으면 공항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2. 환전한 돈 & 한국돈- 세부는 카드도 가능했는데 보라카이는 카드가 안된다. 한국돈이라도 꼭! 챙겨가자. 한국돈도 현지에서 환전가능하고 한국인 상대로 영업하는 곳은 한국돈도 가능하다.
현지에서 사용할 돈을 봉투별로 따로 준비해 가면 좋다.
함께 섞어 놓으면 다 쓰고 나서 나중에 쓸 때 돈이 모자라는 경우가 생길수 있다.
난 봉투에 볼펜으로 사용 내역을 적는다. 그렇게 하면 돌아와서 여행 비용 정산 하는데도 좋다.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하고 보라카이에서 100달러를 페소로 환전했는데 패키지 상품으로 가서 밥이랑 간식 사먹을 일이 별로 없어서 인지 페소 환전한 돈이 제법 많이 남았다. 자유여행으로 가는 경우엔 좀 더 여유있게 환전해야 하겠지만.
3. 물놀이 용품 - 해양 스포츠 천국이니 물놀이 용품은 있어야지~ 물론 현지 구매도 가능하다.
- 기본 : 수영복, 수경
- 있으면 좋은 것
튜브(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 - 바람 넣는 기계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어린 아이들 데리고 온 집은 보면 다 튜브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구명조끼(옵션 관광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바다 수영하려면 필요하다.)
스노쿨링 장비(수영을 좀 할 줄 알고 바다에서 좀 놀줄 아는 사람은 있으면 좋다.)
- 비치타올 : 다른 숙소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내가 갔던 헤난 가든은 1방당 10개까지 수건을 빌려준다. 숙소 밖에도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선택관광할 때도 내꺼는 필요없다. (괜히 챙겨감. ㅠ.ㅠ) 물론 잘 반납해야 벌금을 안 문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색깔만 다른 타올을 들고 다니더라. 그걸 보면 대다수의 숙소에서 수건을 빌려주는 것 같다.
4. 썬크림 - 꼭 덧 발라야 한다. 3박 5일 동안 남은건 얼굴 화상이다. ㅡㅡ;;;
5. 모기 퇴치제, 모기 물린데 바르는 약. : 잠잘때는 에어컨 영향인지 별로 물리지 않는데 야외에서 저녁 먹을 때나 오후에 야외에 앉아 있을 때 가끔 물린다.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엔 꼭 필요한 물품이다.
6. 목욕용품 - 현지 숙소에서도 제공되기는 하나 어디가도 한국 제품이 짱이다. 성격 좋은 사람은 현지 제공 제품을 써도 되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매끈함이 느껴지는 평소 쓰던 제품 챙겨 가는게 좋다.
7. 스킨로션, 수분 크림 or 수분팩 - 보라카이 햇살은 자외선이 어마어마 하다. 매일 물놀이에 지친 내 피부에 수분 공급을 해주면 다녀와서 병원 갈 일은 없을 듯하다.
8. 모자, 썬글라스 : 바다에서 주로 놀러가면 모자나 선글라스 쓸 일이 별로 없을 듯 하나 디몰 둘러볼때나 낮에 해변가 거닐려면 필요하다. 이것도 현지에 가면 파는 사람들이 많고 많지만 물가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니 굳이 현지에서 살 필요는 없어 보인다.
9. 비닐 백 - 돌아오는 날 까지 물놀이를 하게 되면 말릴 시간이 없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젖은 옷을 담을 수 있는 비닐백이 필요하다. 속옷이나 양말등을 구분해서 담아도 나중에 찾아 입기 편하다.
10. 여벌 옷 - 우리나라와 달리 에어컨 찾아보기 어렵다. 우린 더운데 현지 사람들은 에어컨 없이 잘 산다. 땀을 많이 흘릴 것을 대비해 간편한 옷으로 여러벌 준비해 가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바람막이 점퍼는 필요없어 보인다. 저녁 바람이 찰까 싶어서 애들 바람막이 점퍼를 챙겨갔는데 비행기에서만 필요했지 현지에서는 입을 일이 없었다. 숙소 외에는 에어컨 나오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11. 비상약 및 밴드 - 백초(물 바뀌었을 때 장을 진정시켜줌. 배탈 설사에 좋단다.), 해열 진통제, 마데카솔, 소화제, 평소 챙겨 먹는 약 등. 막상 가서 쓸 일은 없는데 혹시나 가서 아프면 병원 가기도 어렵고 노는 동안 약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리고 살다보니 안 챙겨가면 꼭 쓸 일이 생기더라. 인생은 유비무환이다.
12. 그외 과자 및 컵라면 등 : 어딜 가든 한국을 떠나면 한국 음식이 그립다. 현지에도 다 팔긴 하지만 거기서 사 먹는건 관세도 붙고 한국보다 비싸다. 가방 여유가 된다면 평소 좋아하는 과자, 컵라면을 챙겨가면 좋다. 내가 묶었던 헤난가든에서는 전기포트가 제공되었다. 언제든 물 끓여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
13. 접이식 우산 : 보라카이는 현재 우기라서 하루에도 몇번씩 소나기성 비가 내린다고 한다. 다행인건지 내가 여행하는 동안에는 비가 한번도 내리지 않았다. 가이드님 말로는 우기에 이렇게 날씨가 좋기가 쉽지 않다면서 나보고 복받은거라고 했다. 산성비는 아니겠지만 소나기를 맞기 싫다면 챙기는게 좋을 듯. 개인적인 생각으론 챙겨도 돌아다니면서 안 들고 다닐것 같다.
14. 담요 : 항공사마다 제공하는 곳도 있는데 내가 탄 필리핀 세부퍼시픽은 담요를 주지 않는다. 필요한 사람은 2달러? 인가 주고 사야 했다. 기내에 가지고 갈 가방에 넣고 가면 비행기에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15. 현지 관광 물가 및 상품 물가 조사 : 보라카이에서 현지인들이 하는 해양 체험들은 대다수 흥정이다. 어느 정도 가격대를 알고가야지 바가지 쓰지 않는다. 우리보다 노동 대가가 저렴한 곳이라서 얼핏 들으면 저렴한것 같은데 보라카이를 기준으로는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많다. 현지 물가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난 후 가면 바가지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16. 아빠 없이 엄마가 자녀들만 데리고 가는 경우에 엄마와 자녀들의 성의 다른 경우(한국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럴듯)에는 영문 가족관계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2년전에 필리핀 세부에 가면서 깜박하고 영문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하지 않아 발권할때 근처 동사무소에 택시타고 급하게 다녀왔던 아픈 기억이 있다. 아빠 없이 자녀만 데리고 가는 경우에는 꼭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여행가기 전에 여행사에서 흡연에 관해 신신당부 하길래 담배 피우다 걸리면 큰일 나나보다 했는데 숙소 방안에서의 흡연만 금지이고 재떨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흡연은 가능했다. 단!! 화이트 비치에서의 흡연은 안된다. 벌금을 내야 한다고 들었다. 흡연자들은 주변에 재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것에서만 흡연하는 걸로. 그리고 라이터는 기내반입도 안되고 짐으로 부치는 것으로도 안된다고 한다.
이렇게 챙겼는데도 뭐가 항상 부족하다. 그래도 중요한건 다 챙겨가서 잘 놀고 잘 먹고 즐겁게 지내다 왔다.
여행의 본래 목적을 생각하면 짐 챙기고 짐 풀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너무 힘들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