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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셋째날.

아침 10시에 리조트 로비에서 가이드님을 만나서 출발.

나는 가지 않고 아이들과 부모님만 보냄.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가서 한 30분 정도 장비 사용방법에 대해서 설명듣고 연습하고 30분 정도 실제 바다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을 보고 온다고 한다.

아이들과 부모님 두분 다 호핑보다는 다이버가 훨씬 더 재밌었다고 한다.

나도 따라갈걸 그랬나?

사진찍어온 걸 보니 호핑은 멀찍이 눈으로 봐야 하는데 다이버는 눈앞에서 바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어서 인가 보다. 그리고 물을 무서워 하는 엄마도 호핑보다는 다이버 체험이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감이 들었던 듯 하다.

다이버 체험은 1인당 60$. 페소로 환산해 보면 (60$ * 50.4 = 3024 PHP) 3000 페소 정도 된다.

혹시 현지에서 직접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은 패키지 여행상품과 비교해 보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할 것 같다.

패키지로 가니 굳이 체험들을 페소로 지불하지 않고 달러로 지불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여행사 패키지니 비용이 더 비싸겠지만.

나이가 들어서 인지 내가 직접 알아보고 연락하는 것보다 돈을 더 지불하고 덜 귀찮은게 나은것 같다.

역시 돈이~

트라이시클 타고 출발~

보라카이 바다속 사진.

산호와 물고기들.

아이가 나중에 한국 돌아와서 한강을 보며 하는말.

"엄마 한강 속에도 산호가 살아요?"

보라카이 바다속 산호가 인상적이었나 보다.

두손을 꼭 잡은 남매 모습을 보니 평소 티격태격 하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바다속에서 의지할 건 남매밖에 없으니 절박했나보다 싶어 웃음이 나왔다.

사진도 찍어주고 동영상도 찍어서 나중에 CD로 제작해 준다. 이런 서비스 좋아~ 물론 가격에 다 포함이긴 하겠지만.

동영상을 보니 바닥에 앉아서 빵을 손에 들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와서 뜯어 먹는다. 눈 앞에서 이런걸 보고 오다니 나도 갈걸 싶었다.

난 다음 기회에~

점심은 디몰에 있는 아이러브 비비큐(I Love BBQ)

디몰에 있는 맛집이라고 한다.

등갈비를 구워서 소스를 올린 음식이다.

난 맛있게 먹었는데 다른 팀 사람은 느끼해서 못 먹겠다고 한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ㅎㅎ

필리핀 음식이 대체로 달고 짜다. 이 음식도 달고 짜다고 보면 된다. 난 다만 고기가 맛있어서 달고 짠 맛도 이해해 주기로~

개인적으론 맛집이라고 까지 할 이유가 있나 싶다.

저녁때 가보면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데 줄을 서서 먹고 싶은 정도 까지는 아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세일링 보트를 한번 더 타기로 했다. 어제 너무 재밌게 타서 온 가족이 다시 한번 타고 싶다고 해서 또 타기로 했다.

타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날씨도 좋고 파도도 잔잔해서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에서 놀기로 했다.

헤난가든 리조트에서 수건을 받아오면 화이트 비치에 마련되어 있는 리조트 전용 선배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헤난 리젠시 리조트 앞쪽에 보면 초록색 의자가 헤난가든 리조트 선배드이다.

수건을 가지고 가면 무조건 입장 가능하다.

여행기간 동안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았다. 가이드님 말로는 우기라서 이렇게까지 날씨가 좋기 어려운데 정말 좋을 때 왔다면서 건기때처럼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하셨다. 나도 바다를 보니 사진으로 예쁜 광경을 다 담을 수 없어서 아쉬울 정도였다.

아이들은 어디서 꽃게도 잡아 놓고 모래 놀이를 시작했다.

이날 해변도 정말 예뻤는데 다음날 해변 가까이 물이 들어왔는데 그때 본 바다가 더 아름다웠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는 정말 말이 따로 필요 없다. 그냥 하루 종일 내내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해변에 보면 모래로 만든 글씨가 보인다.

초등 4-5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 막대 하나만 들고다니면서 "name?" 을 묻는다.

무심코 대답하고 신기하게 아이가 만드는 걸 보고 있다면 나중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아이들이 모래로 이름을 쌓아주고 100페소를 받는 다고 한다.

보라카이 해변의 최대 단점은 5분을 편히 대화하며 쉬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체험관련 호객행위부터 마사지, 물건파는 사람들, 이런 아이들까지 쉬지 않고 다닌다.

그냥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방해가 된다.

오후 5시에 가이드님을 만나서 스테이션3으로 이동했다.

세일링 보트는 본래 여행상품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추가로 타는 거라서 1인당 20$를 지불해야 했다.

페소로 계산해 보면 (20$ * 50.4 = 1008PHP) 1008 페소 이다.

다이버같은 경우엔 현지 사람이 운영하는 곳에 가기엔 부담스러운데 세일링 보트 같은 경우엔 현지에서 호객하는 사람들과 흥정만 잘하면 이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 가격을 알아두면 현지에서 흥정하는데 도움이 될듯.

매번 트라이시클을 타고 이동해서 거리가 먼가보다 했는데 막상 걸어가보니 스테이션2에서 3까지의 거리가 1킬로 남짓? 10~15분 안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주변 상점도 볼 수 있고 걸어서 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오후 5시가 되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의 선셋도 유명하다고 한다.

세일링 보트를 타며 선셋을 즐기라는 가이드님의 배려였다. 최고!!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자기들 사진을 찍어달라며 온 청년둘...

뭐하는 애들인지 ㅡㅡ;;;;;

아마 멋진 해변에 취해 기분이 업 되어 있나보다 ㅡㅡ;;;;;;;;

어디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예술이다.

사진 조작을 좀더 잘 할 수 있었다면 더 실제와 같은 느낌을 더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이제 내일이면 돌아가야 하는구나.

더 놀고 더 쉬다 가고 싶지만 돌아가야 하는 일상이 있으니.

기분 좋은 경치, 기분을 간직하고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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